 | |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5월에 보자.” 신인에게 모두가 약속한 듯 이렇게 말했다.
프로야구 두산 좌완투수 백승우(23)가 데뷔를 준비한다.
부산고, 동아대를 졸업한 백승우는 2023 KBO 신인드래프트서 두산의 7라운드 전체 69순위 지명을 받았다.
현재 육성선수 신분으로 5월 1일부터 정식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공식 데뷔전은 아니지만 지난달 시범경기서 1군 마운드를 밟았다.
2경기 2이닝서 1탈삼진 무실점을 선보였다.
피안타,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시속 140㎞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으로 씩씩한 투구를 펼쳤다.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백승우는 “프로에 오니 모든 것이 새로웠다.
그래도 긴장은 덜 됐던 것 같다”며 “마운드에서 내 공을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겨우내 잘 준비했던 게 투구로 이어진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신인 캠프를 통해 러닝을 많이 했다.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다”며 “공 던지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제구, 멘탈, 변화구 등 여러 장점이 눈에 띈다.
백승우는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하는 것을 즐긴다.
경기가 느슨해지지 않게 빨리빨리 승부하는 편이다”며 “프로에 온 뒤 자신감을 더 갖자고 다짐했다.
투구 폼에도 살짝 변화를 줬다.
덕분에 제구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5월 1군 합류를 노린다.
현재 두산의 중간계투진에 좌완은 이병헌뿐이다.
백승우가 힘을 보탠다면 투수진 운용이 한결 수월해진다.
백승우는 “잠시나마 1군에 동행해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
내겐 큰 의미다”며 “한 달 동안 2군에서 더 열심히 해 5월에 곧바로 콜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 완벽한 변화구를 구사하기 위해 훈련을 많이 하려 한다.
커브, 체인지업 외에 슬라이더도 계속 연습하고 있다”며 “슬라이더를 보완하면 재미있는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구속도 끌어올리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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