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T 유격수 심우준.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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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기자]“올해는 PS에서 경기 MVP를 받아보고 싶습니다.
”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팀 승리를 위해 100%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MVP(최우수선수)와는 인연이 닿지 않는다.
프로야구 KT의 유격수 심우준(27)의 얘기다.
그래서일까. 올해 가을야구에선 경기 MVP에 꼭 선정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심우준은 지난 13일 수원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당시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심우준은 MVP급 활약에도 ‘끝내주는 남자’ 배정대의 결정적인 3타점 2루타에 가려져 경기 MVP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그래도 심우준이 최고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KT 사령탑 역시 심우준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앞두고 만나 “(심)우준이가 수비도 잘해줬고, 안타도 2개나 쳐줘 우준이 때문에 이겼다”고 칭찬했다.
 | KT 유격수 심우준이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6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KIA 황대인의 뜬공을 잡아내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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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은 WC 1차전에서 3회 1사 2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로 찬스를 이어줬고 이후 조용호의 2타점 2루타로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심우준은 멀티히트 활약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5회 초 1사 1루에서 KIA 류지혁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잡은 뒤 송구로 연결해 타자주자를 잡았다.
이후 소형준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줬는데 앞선 심우준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멋진 활약에도 자만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더욱더 충실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지금처럼 내가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팀은 투수들이 좋고 상위 타선도 좋기 때문에 지금처럼 수비하고 출루에만 신경 쓰며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가을야구에선 경기 MVP에 선정돼 팬들에게 ‘심우준이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주고 싶다는 욕심도 털어놨다.
2020년 플레이오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거쳐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경험한 심우준은 지금까지 PS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OPS(장타율+출루율) 0.718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경기 MVP와는 인연이 없었던 것.
심우준은 “올해는 한 경기 MVP에 한 번 선정되고 싶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3할 넘게 쳤는데 4경기 동안 MVP를 한 번도 못 받았다.
올해는 한 번 경기 MVP를 받아서 KT에 나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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