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자가..쪄먹으면 맛있던데......사서 또 쩌먹을까...^^a

감동몰 껀가요?

와,, 요즘 자꾸 먹어서 살찌는데 또 먹는거에 눈이...

이 판매자한테 양파시켜먹은건 괜찮던데.. 감자 싼건가요? 가격을 잘몰라서;;

ㅅ감자가 싼건 같네요 점심때 먹으면 좋을듯 해요. 근데 크기는 이상하게 특이 테니스공 흠. . . 원래 작은 감자인지는 모르지만 사이즈를 좀 크게 잡은것 같네요

대만에 있는 의형제들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매년 대만을 방문 합니다.

같이 나가는 일행들은 강제 다이어트 하고 올 정도로, 대만음식이 입에 잘 안맞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처음엔 식당만 들어가도 두통을 동반한 현기증이 올 정도로 강한 향신료 냄새에 힘들었는데, 적응력 만큼은 세렝게티 초원의 하이에나와 물소시체를 같이 뜯어먹어도 될 정도로 준수한 편이라, 그 역한 음식도 이틀만에 적응 했습니다.

그 뒤론, 뱀 튀김이며 취두부며 현지인도 먹기 힘든 음식들 조차 찾아다니면서 먹고 다녔죠.

그렇게 먹을 걸 가리지 않는 제게도, 유일하게 안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찐 감자.

이젠 토속적인 음식이 입에 착착 감기는 나이에 접어 들었음에도, 찐 감자 만큼은 아무리 배 고파도 안먹습니다.

이유인 즉, 어린 시절.. 입에 찐 감자를 달고 살 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눈 앞이 뿌옇게 되고 목이 메어서 아무리 씹어도 넘길 수가 없거든요.

혹시 넝마주이라고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어린시절 철길 옆 단칸방 세 들어 살던 시절, 부모님이 그 넝마주이를 하셨었거든요.

날도 밝지 않은 이른 아침, 두 분이 리어커 끌고 폐지 따위 주으러 나가시면, 한 살 아래 동생과 단 둘이 집에 남게 됩니다.

집 뒤는 철 길, 앞은 찻길, 어린 것들 집 밖에 나가 행여 사고라도 날까 밖에서 문 걸어 잠그고, 녹슨 리어커 한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두 분은 힘 겨운 하루를 시작하십니다.

문도 그냥 걸어 잠그신게 아니에요.

혹시 집에 불이라도 나면 지나가던 사람이 꺼내주라고, 경첩 자물쇠 고리에 놋숟가락 하나 꽂아 새끼들 가둬두고,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고 일 나가는 부모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을지.. 지금 생각해도 짠하네요.

그렇게 남겨진 철부지 형제 둘은, 문고리 부여잡고 대성통곡하는게 매일 아침 일과의 시작이었네요.

울음소리가 안나 올 정도로 목이 쉬고 나면, 동생녀석 배 고프다고 울음 멈추고 슬금슬금 형 눈치만 봅니다.

연년생이지만, 맏이라고 항상 의젓해야 한다며 동생 챙기라 하셨던 부모님.

동생녀석 배 고프다는 말에, 저도 눈물만 뚝뚝 흘리면서 주방을 뒤척이곤 했네요.

없는 형편 유치원도 못간 철부지들 둘이 알아서 배 채울 수 있는 수단이, 어머니께서 지난 밤 쪄놓으신 감자 몇 개 입니다.

감자에 설탕 듬뿍 묻혀 동생 입에 물려주고, 텁텁한 찐 감자에 메이는 목을 바가지에 받아놓은 수돗물로 축였던 기억이 나네요.

20년도 훌쩍 지난 일인데, 아직도 이렇게 생생하니..

어머니는 지금도, 그렇게 못먹였는데 이렇게 잘들 자라줘서 고맙다고 한번씩 지난 날 얘기하시고 하네요.

지금은 내가 별미로 먹는 찐감자 한 알엔, 나와 다른 어떤 이의 애환이 서려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렵던 시절엔, 저와 같은 분들이 많으셨을거에요.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과 도란도란 모여 앉아 감자 몇개 쪄놓고 함께 드시며, 어렵던 시절 우리 부모님이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이야기 꽃을 피워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고생했던 지난 날 보상 받을 수야 없겠지만, 어르신들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내 자식 내 손주들이 귀 기울여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흐뭇하실테니까요.

부모님 모시고 비싼 음식점에서 고급음식 먹는 것도 좋지만, 그런 소박한 자리 한번 만드시는 것도 추천 합니다.

진짜 감자 먹기 싫겠네요.. 짠한 감동...

감사 올해는 가격 엄~청이 싸요~ 엄청이~~
올해 감자 심었다가 피보고 주변분들이 절반 가져가셨습니다 .. ㅠㅠ

구입했어요..ㄳ

감사합니다. 덕분에 구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