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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랜만에 캠핑을 갔다 왔습니다.
지난 겨울 바다낚시에 빠져 한동안 못갔던 캠핑을 날 좋았던 지난주말에 김해생림으로 갔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전화 온 친구의 목소리에 기분 좋았었는데 친구왈
" 캠핑 한번 같이 가자~ 첫째만 데꼬. 의자랑 텐트는 있다. 내 좀 갈키도~" (ㅎㅎ 친구야.. 내 텐트 칠때마다 유x브 보면서 친다.)
" 오야~ 가자!! 유x브가 다 갈키줄끼다~"(흐미.. 우린 둘이다... 미취학 아동이~~ㅜ)
캠핑에 첫발을 들이고 싶다는 친구는 둘째가 얼마전에 태어나 큰애만 데리고 가자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예전에 캠핑 다니는 친구 셋이서 큰애만 데리고 갔다온적이 있는데. 갔다 집에 돌아오니 둘째가 삐져서 말도 안하고
그거 풀어주느라 엄청 혼났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둘다 데리고 한번 가보기로 맘 먹었더랬죠..
얼마전 부터 아파오던 허리는 당일날 더 안좋았지만 파스 신공으로 출발!!!
날도 따뜻해 졌고 하니 간단하게 짐 챙겨서 가야지 했지만 현실은 한차 가득.. 그나마 따뜻한 남부 지방이라 난로는 패스~~
친구보다 일찍 도착해서 유x브로 텐트 치는 동영상 한편 보고 준비하고 있으니 친구가 오더군요.
여차저차 해서 우리집 완성!! 에고 힘들다....
친구 텐트 같이 열심히 치고 있는데..... 그런데.......
첫째가 급하게 뛰어와서 " 아빠~ 건이가 사고 쳤어!!! " 하........................
♪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아까 팩으로 흙놀이 하던게 생각이 딱.... 조심해서 논다고 해서 그냥 놔뒀는데...
역시나...................... 구멍 뚫린 매쉬창 앞에서 우물쭈물... " 파리가..... 파리가........ 실수했어...... "
ㅇㅏㅎㅏㅎㅏㅎㅏ~~~~~~~~~~~~~~~~~ 
팩준 내가 잘못이지.... 5살 꼬맹이가 뭔죄가 있겠습니까?? 화내지도 못하고 가슴만 찢어지는데...... 에효....
5센치 정도 찢어짐..... 내맘도 같이 찢어지고...... ㅠ
가슴 아픈 사진 찍고 있는데 쓰~~윽 나타난 둘째....뭐가 좋다고 브이냐?? 이 상콤한 놈아~!!!
후다닥 친구텐트 마무리 하고 배고프다는 아이들 우동으로 요기 시켜주고 나니 어둑어둑 어둠이...
이제 저녁밥 할 타임~ 한숨도 못돌리고 바로 스타트~~!!!
에잉?? 압력솥은??? 그거 없으면 밥안되는데................ 
없으면 없는대로... 죽이되든 밥이 되는것이니깐.. 냄비밥 고고씽~~
물 좀 작게... 중불로 시작해서 약불로.... 중간에 한번 휘젓고 다시 뜸들이고.......
ㅋㅋ 역시... 집에서 자주 열심히 밥한 결과의 성취감이란..... 
뭐 먹을만 하면 됐죠....
삼겹살도 꺼내서 굽고... 친구가 재워온 불고기도 굽고....
맛나게 구워서 가위사랑님이 각인해 주신 뽐뿌스뎅 접시에 담아서 냠냠 촵촵~~~
애들도 맛있다고 엄치 척!!!! 
맛나게 저녁 먹이고 만화타임~~~
미안하지만 아이들아... 아빠들도 밥 좀 먹어야지..... ^^
이제야 한숨 돌리고 아빠들의 술한잔의 여유~~~
간단하게 맥주로 목 축이고 아쉬움의 여운을 남기며 애들 재우러 고고씽~
재워놓고 모닥불 옆에서 다시 2차전.... 소주에다가 라면... ㅋㅑ~~ 어찌 좋지 아니한가? 니나노~~~~
술은 모자랐지만 마음만은 가득찼던... 행복한 밤이였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친구는 벌써 캠핑장 한바퀴하고 왔더군요.. 첫마디가 " 내텐트가 제일 꾸지네... 텐트 바까야겠다."
ㅋㅋ 전 넌지시 " 캠포라고 있어... 거기가면 정보가 다있어 " 살며시 알려줬답니다...
알아서 잘하겠죠..... ^^
퇴실을 위해 뒷정리 하면서 역시나 이고생을 왜하냐며 궁시렁 거렸지만 즐거웠던 아빠어디가2 였습니다.
다시 한번 느낀 아빠어디가는 아니다..... 암....아니고 말고.... 좀 더 애들 큰후에~~~~ ^^;;
이글 볼지 모를 친구에게...
친구야... 느그딸 진짜 이뿌더라.... 내가 부러워서 그러는거 아이다.... 나는 뭐 든든하다... ㅠ 왜이리 가슴시릴꼬..... ㅡㅡ;;
조만간에 또 가재이~~~
p.s 구멍 뚫린 매쉬창은 어찌할까요? A/S 보내야겠죠? 자가 수리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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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 데리고 가시다니..존경합니다^^
저도 아이들만 데리고 한번 가봐야겠군요...
한번 가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아 왜 이걸 아.. 하시겠지만 할만하답니다~
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