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하하호호 등산길, 헥헥헥헥 둘레길
평소 뽐뿌에서 산행기 보면서 감탄만 했는데 용기내어 적어보려 합니다. 모바일로 작성하는지라 읽기 불편하신 점 양해드립니다. 모바일로 작성하면 설명하면서 중간중간 사진을 넣어도 맨끝에 한꺼번에 붙더군요.
그리고 처음에는 사진을 많이 붙였다가 용량이 20메가를 초과한다고 등록이 안되고 다 삭제했다가 하나씩 추가한지라 사진이 몇장 안되고 순서도 뒤죽박죽입니다. 산행기 상세하게 올리는 분들은 얼마나 준비를 해야 그렇게 올리시는지..
어제 아침 첫배로 장봉도에 다녀왔습니다.
배는 영종도 안에 있는 삼목선착장에서 탑니다. 첫배는 7시 10분에 있습니다. 이후 한시간 간격으로 배편이
있습니다. 배를 타려면 승선카드에 인적사항 기재하고 탑승인원 전원의 신분증을 제시해야 표를 살 수 있습니다. 세월호 이후 엄격해진듯 합니다.
배는 신도에 먼저 들러 사람들을 내려주고 장봉도를 향해 갑니다. 신도-시도-모도는 서로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이렇게 세 섬을 묶어 트래킹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장봉도에 도착하면 공영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금은 천원이라 싸더군요.
원래는 버스 종점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버스를 한참 타고 가다보니 등산복 입은 사람들이 내립니다. 장봉도 지도까지 들고 있으니 사전 준비를 많이 한것 같은데
왠지 같이 내리는게 나을듯 합니다.
내려보니 장봉4리라고 적혀 있습니다. 나중에 등산지도를 보니 왜 거기에서 내린건지 알겠더군요. 버스는 그 이후 바닷가로 꺾어집니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가막머리 전망대라고 쓰여진 방향을 따라 걸어 갑니다. 5분쯤 걸었을까 등산로 갈림길이 나옵니다. 지도상으로 볼때 그 지점은 선착장 반대편으로 섬의 3/4 지점 정도 됩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장봉도에서 가장 높은 국사봉, 왼쪽으로 가면 가막머리 전망대입니다. 국사봉은 또 올 기회가 있지만 가막머리 전망대를 언제 와 보겠나 싶어 가막머리 전망대를 향합니다. 선착장의 반대쪽 끝입니다.
등산로는 잠깐씩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며 평탄한 능선길로 이어집니다. 중간중간 조망이 터지며 주위 바다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막머리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전망대라지만 바닷가에 데크가 놓여있을뿐 특별한 풍경은 아닙니다. 거기서 오이와 바나나를 까 먹고(등산 때는 오이가 좋다고 어디서 본건 있어서..) 다시 출발합니다.
돌아갈 때는 해안둘레길로 가기로 합니다. 둘레길이니까 등산로 보다 평탄하고 편하겠지. 근데 그게 오산이었습니다.
해안둘레길은 산허리를 따라 오르내리면서 가는데 확실히 해안 경치를 구경할 곳이 많습니다. 근데 문제는 오르락내리락이 능선길보다 심합니다.
오르 내리는 높이차도 상당하고 경사도 급합니다. 급한
내리막길은 조심조심 내려가고 오르막길은 꽤 많습니다. 능선길을 걸을 때는 별로 나지 않던 땀이 많이 납니다. 땀이 눈에 들어가서 따갑습니다.
'이건 둘레길이라면서 왜 이렇게 힘들지..'
저만 그런 생각을 한게 아니고 같이 간 일행들도 등산로 보다 1.5배는 힘들다고 합니다.
해안둘레길을 가다가 보니 위쪽으로 250미터 올라가면 등산로가 나온다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결국 이대로
해안둘레길을 따라 가느니 등산로가 낫겠다 싶어 등산로를 향해 올라가기로 합니다.
250미터 오르막길을 내내 올라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등산로에 올라서니 능선길이 이어져 그 이후는 편하더군요.
결국 처음 갈림길로 나오고 버스를 타려 했는데 버스가 방금 지나갔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30분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도로를 따라 2키로 가량 걷다가 버스를 타고 돌아 왔습니다.
장봉도에 또 갈거냐 물으신다면.. 저는 가고 싶습니다. 다만 이번에 간 사람들은 페이스가 빠른데 저는 느려서.. 저와 페이스가 맞는 아내와 함께 왔으면 좋겠다 싶더군요.
ps) 장봉도 논에 오리(?)인지 흰새가 한가로이 거닐고 있더군요. 친환경농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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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의나무
좋은곳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