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산행 시작하면 당일치기도 가능한 코스이지만 썩혀두고 있는 배낭과 텐트를 바람 좀 쐬게 해주고 싶어서 일부러 휴양림도 예약하고

오후 늦게 장흥 관산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관산터미널 버스 시간표입니다. 광주 가는 버스는 자주 있고 서울 센트럴 터미널에서도 하루에 한대씩 오고 가네요. 참고로 매점에서 차표 발행도 하는데 카드 안 받고 현금만 받습니다 

관산터미널에서 천관산 장천재 주차장까지 제걸음으로 30분 정도 걸리네요. 첫날은 몰랐지만 뒷날 더 빠르게 등산로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발견했습니다

장천재 주차장에서 정상인 연대봉까지 가는 세코스 중 제일 왼쪽 코스인 문바위-양근암 코스로 올랐습니다

무난한 코스지만 간만에 박배낭 짊어지고 오르려니 헉헉 소리가.. 

옅은 미세먼지 때문에 전망은 그닥이네요. 비 안 오는게 어디냐 생각하고 길을 재촉합니다 

곳곳에 재밌는 기암괴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양근암 지나 연대봉 올라가는 능선에 천관문학관쪽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어봅니다. 가을에는 저쪽으로 한번 올라와봐야겠습니다

정상석이 상당히 특이한 위치에 세워져 있더군요 왜 하필 저기에..? 

주차장에서 오후 세시에 출발해서 정상 오니까 네시반 정도 됐더군요. 구룡봉쪽이 전망이 좋다고 해서 시간이 나면

가볼까 했는데 해 금방 질거 같아서 예약해놓은 천관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정상에서 얼마 안 내려간 지점에 넓찍한 데크가 하나 있길래 잠시 초코바 하나 먹으면서 쉬다가 배낭 사진 하나 찍었습니다

오스프리 이서 60리터인데 3계절 백패킹 및 대피소 산행용으로 구매했는데 춥고 귀찮아서 두달 넘게 썩혀두다가 이제 개시했네요

억새가 무성해질 가을이 되면 한번 더 와야겠네요 

환희대쪽에서 더 진행하면 천관사 여기서 빠지면 자연휴양림 가는 길인데 이정표가 좀 헷갈리게 세워져 있어서 

알바 좀 했습니다. 뒷날 보니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 있긴 하더군요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와 휴양림에 도착해서 직원분께 사진 한장 부탁드렸습니다. 이날 산행 시작하고 끝날때까지 만난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ㅠ 오늘 예약자 저 한명뿐이라고 쓰고 싶은 데크 쓰라고 하시더군요 

씻고 나오니 어둑어둑해져서 조명이 켜져있는 데크 아래로 가서 얼려온 오리고기에 소주 한잔 하고 오리기름에다 밥 볶아서 먹었습니다. 어두울때 찍어서 비쥬얼은 별로지만 꿀맛..!! 

술도 한잔 들어갔겠다 피곤하기도 하고 곧바로 들어가서 날 밝을때까지 정신 없이 잤네요. 낮엔 더워도 아직 밤에는 춥더군요. 가져온 솜잠바 입고 침낭도 첨에는 덮고 자다가 새벽에 추워서 머리까지 지퍼 올리고 잤습니다 

아침은 참치김치찌개와 햇반으로 해결합니다 

네이버 지도나 등산안내도에는 휴양림과 천관산 사이에 바로 연결된 길은 없는데 직원분께 여쭤보니 인천이씨 문중 제실이

그 사이에 있어서 차도 지나갈수 있는 임도가 있다고 하네요

야영장에서 좀 올라가면 숲속의집 주차장쪽에 표지판이 보입니다

천관사 뒷쪽으로도 등산로가 있는데 길눈이 어두워서 못 찾겠더라구요 공사도 하고 있고 할 수 없이 왔던 길 다시 돌아와서

인천 이씨문중 제실옆의 등산로를 찾아서 올라갔습니다

능선에 올라서 어제 올라온 코스를 찍어봤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무지 더웠네요 반팔에 토시 착용하고 운행했습니다

저는 못 봤지만 앞서 가시는 분들은 뱀도 보고 벌도 여기저기 날아더니더군요. 여름이 다가옵니다

굴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규모의 금강굴입니다 

무사히 하산완료했습니다 

장천재 주차장까지 안 가더라도 장안사 좀 지나서 영월정까지 금방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있더군요. 여기로 접근하면 한 10분 정도 시간 단축될거 같습니다

어제, 오늘 트랭글이 작동 안되서 뱃지도 못 받고 등산 기록도 못 남겼네요 ㅠ 주말 날 더운데 물 충분히 챙기시고 안산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