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엔진 오일을 교환하면서 자동차 점검을 받았는데, 

제 눈에는 멀쩡했지만 에어컨 청소가 필요하다는 조언에 의해 (곧 여름이고 하니) 그때 에어컨 청소도 함께 진행했어요.

(에어컨 히터 탈취제 과금)

그 이후에 딱히 차량 에어컨을 쓸 일이 없어서 모르고 있다가...

오늘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습기 제거 버튼을 이용하면서 에어컨을 틀었더니 평소보다 쉭~ 가스 새는 소리가 크게 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에어컨을 안 틀다가 틀어서 그런가, 좀 거슬려도 그런건가 싶어서 일단 무시했고.

오후에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멎은 상태였지만 오전 일이 생각나서, 또 날씨가 덥기도 해서 에어컨을 틀었더니,

냉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이더군요.

제가 차를 잘 모르기에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그간 아무 문제없이 잘 사용하던 에어컨이 하필이면 점검 이후 문제가 생긴 상황이 되어

점검 중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운데

이런 경우에는 기존 정비 센터를 방문해서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다른 업체를 통해 문제를 점검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자를 언급한 이유는, 상황을 좀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이고.

새어 나온 가스를 당장 충전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번을 계기로 지속적인 가스 누수가 생기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제가 이전 중고차를 에어컨 가스 문제로 돈만 버리고 결국 차를 바꾼 터라 더욱 깜깜하게 느껴지네요.

그러니 그냥 넘어가면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후자를 언급한 이유는, 오히려 그런 문제때문에, 전자의 업체를 믿을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원래 다니던 업체이긴 했는데 간판만 그대로고 사람들은 다 바뀐 것 같았거든요. 

이번에 봐 주신 분은 처음 본 분이셨는데 

당시 진행했던 추가했던 점검이라는 게 "엔진 플러싱, 엔진 코팅제" 이런 거였다 보니 

(덕분에 엔진 오일 교환하러 가서 예상 외 지출이 늘었더랬죠. 나중에 보니 이게 유용한 게 맞았을까 싶고...)

여러모로 마음이 좀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물론 제 차가 연식이 좀 되는 중고차라 (2010년식 아반떼 HD)

주행거리가 아직 6만도 안 되어 점검 받으러 갈 때마다 다들 거의 새차 같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자연스럽게 고장이 난 거고

저 업체는 타이밍 나쁘게 의심을 받는 상황일 수도 있겠죠.

근데 하필이면 에어컨 청소를 한답시고 굳이 손을 대고 난 이후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고 에어컨 시즌이라 당장 써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그냥 운이 나빴다 하고 넘어가기에는 속상한 것도 사실입니다. 휴...

자차를 보유한 입장에서 차에 대해 기본 지식을 갖는 것이 당연할 수는 있으나

딱히 차에 욕심이 있지 않다보니 적당히 양심있는 업체를 통해 적당한 유지보수만 잘 받고 싶은데

자꾸 이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하네요. ㅠㅠ

아무튼 내용이 길어졌는데, 요약하면,

보통 정비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요?

1. 기존 업체를 통해 시비를 따져 정비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지

2. 똥 밟은 셈치고 새로운 곳을 찾아 마무리할지

마지막으로 분당/용인/수원 근처에 에어컨 수리 잘 하는 정비소 아시면 추천 좀 부탁드릴께요.

요즘 시간도 없는데 또 정비하러 다니려니 맥 빠지네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다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