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정말 추웠지만 점심 먹으려고 밖으로 나오니 생각보다 햇빛이 따스하더군요,

그 순간 한참~~~~~동안 못했던 세차가 생각나더군요 ㄱ-......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가서 팔백이 뿐만 아니라 피섹이까지 세워두고~~~~

재인 아저씨에게 빌린 호스와 폼건을 가지고 준비 끝~~~~~

자 이제 세차를 해볼까~ 하면서 호스를 연결하니~~

수도에 연결한 호스가 빠지면서 물이 얼굴과 옷에.........................

씨부렁 되면서 추워서 벌써 얼음이 맺힌 패딩을 탈탈 털고.......... <ㅡ 이때 알아차려야 했었는데.........

다시 호스를 연결 하는데 죽어라 연결 안되더군요 ㄱ-........ 어떻게든 낑낑 대면서 다시 한번 물벼락 맞고

겨우겨우 연결 한 뒤~~~~~~~~~~

재인 아저씨에게 빌려던 폼건을 쉐킷 쉐킷 하고 뿌리기 시작 합니다 +_+~~~~~~~~~~

(근데 펌프질 너무 힘듬 ㅠㅠ...... 뿌릴라하면 펌프질....... 뿌릴라하면 펌프질.............)

열심히 팔 운동하면서 뿌려대고 나니~ 짜잔~~~~~~~~

오~ 이제 세차 느낌 좀 나네 하면서 이제 스펀지로 문질 문질 할 차례라 시작하려는데..........

어라? 난 분명 폼건을 뿌렸는데 왜 얼음 쉐이크가............

와............... 그 사이에 거품이 얼었습니다 ㄱ-.......... 순간 멘붕...........

어떻게든 닦아볼려하는데 거품이 아예 얼음덩어리 변해서 얼음 갈은 쉐이크 느낌이.........

당황스러워서 팔백이 계기판 켜보니 외부온도 영하 -3.5도.........

부.........분명 따뜻하게 느껴졌는데 ㄱ-.........

오기로 좀 더 닦아볼려다 포기하고 결국 물로 세척하기로 결정..................

근데 얼어서 안 씻겨져 내려감 ㅠㅠ..........................

고압호수로 쏴야 그제서 거품덩어리(?)가 수압에 밀려서 떨어져 내려감............

결국 죽어라 개고생하고 간신히 세척 끝......... 그 와중에 겨우 끝났다 하고 허리 펴니 옆에 눈사람으로 되어버린 피섹이 발견....

다시 ㅅㅂ ㅅㅂ 흥겨운 노동가를 부르며 피섹이도 간신히 세척 끝.......

한숨 돌리고 잠시 말린 뒤 피섹이 먼저 주차장으로 끌고 가려하는데..............음!?!?!?!?!?

미끌미끌........ 물이 뿌려진 바닥이 죄다 빙판으로 변했네요 ㄱ-...... 피섹이는 가벼우니 간신히 주차장으로 끌고 올라갔는데

팔백이는 답이 없음....... 분명 저 상태에서 메인스텐드 내리는 순간 제꿍 99.999999999% 예상......

결국 염화칼슘 가져다가 땅바닥에 뿌려놓고 잠시 뒤 겨우 끌고 나왔네요...............................

그.런.데..................

얼어죽을려던 팔백이 살려보겠다고 끌고 나와서 좀 달리다 우회전 돌면서 스로틀 좀 감으니...............

바로 옆으로 뒤가 미끄러지면서 ACS 작동............... (가.......감사합니다 전자장비님 ㅠㅠ.......)

타이어에 얼음 코팅이 되어 있었나 봅니다..... 결국 조심 조심 가다가 아직 우회전 방향지시등이 켜져 있는걸 보고

끌려고 버튼을 누르니...... 반응이 없음...... 얼어서 버튼이 안 들어감........ 당황해서 비상등 눌렀다가 꺼야지 하고

비상등 눌렀는데 얼어서 버튼이 들어간채 나오지를 않음..........

이유없이 비상등 키고 댕기는 넘들 혐오 하는데 내가 그 꼴이 됨 ㅠㅠ...............

결국 길가에 바이크 세워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손으로 버튼 가리고 열심히 입김을 하아~하아~~~

아마 지나가셨던 분들....... 왠 변태놈인가 했었을텐데 이 자리를 빌어 사죄 드립니다 ㅠㅠ................

결국 2~3번 입김으로 녹여주니 다시 정상 작동.........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집으로 후다닥 복귀 했네요 ㄱ-.....

여러분........ 세차 시에는 여러분의 체온을 믿지말고 실 온도를 보고 합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