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NC 송명기. 제공 | NC 다이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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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더 적극적, 공격적으로 하자는 걸 던지면서 깨달았다.
”
프로야구 NC의 영건 송명기(22)가 역투를 펼치며 팀에 값진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개막 3연패 늪에서 구한 영웅이 됐다.
송명기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 5볼넷 5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초반 송명기의 제구는 흔들렸다.
볼넷이 5개나 나왔고, 반대투구도 많았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면서 자신감을 찾았고 마음가짐에 대한 깨달음도 얻었다.
완벽해지고 싶다는 욕심을 비웠다는 것.
경기 후 만난 송명기는 “부담 없이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내가 잘하면 타선도 도와주지 않을까 해서 더 열심히 던졌는데 타선도 많이 도와줘 자신 있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반대투구와 제구가 불안했던 데 대해 그는 “‘칠 테면 쳐라’란 마음으로 더 공격적으로 들어갔다.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통한 거 같다”며 “자신감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기죽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들어가자고 마음을 먹고 던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송명기는 지난 시범경기에선 자신의 구위를 찾지 못한 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 4경기에 출전해 7.1이닝 동안 12안타 4볼넷 3사구로 7실점(6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은 7.36에 달했다.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성적표다.
하지만 송명기는 마음가짐을 다잡았고, 이날 경기에서 완벽하진 않지만 자신의 구위를 보여줬다.
이 같은 변화에는 NC 사령탑의 믿음과 조언이 있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틀 전 송명기와 면담을 통해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준비해서 마운드에서 던져라. 결과 그 다음 몫’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 감독의 믿음에 송명기가 팀 승리로 보답한 것.
그리고 이 감독의 주문에 깨달음을 얻었다.
송명기는 “시범경기 때는 생각도 많고 잘하려는 욕심이 앞섰는데, 마음을 내려놓았다.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하고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며 “감독님께서 내가 잘하는 걸 믿고 심호흡 한번 하고 던지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덕분에 좀 더 심플해진 거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송명기는 지난 2020년 NC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시리즈 체인저로 우뚝 선 선수다.
그만큼 NC의 토종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란 얘기다.
2020년 한국시리즈에선 ‘즐기며 던졌다’는 송명기가 올 시즌 새 마음가짐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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