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잔루→패배, 득점기회 못 살린 롯데 ‘잔루’ 악몽 되살아나나[SS집중분석]

롯데 이학주가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기습번트안타를 성공한 후 코치에게 눈에 흙이 들어갔다고 얘기하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프로야구 롯데의 ‘잔루’ 악몽이 또 다시 살아나는 걸까. 롯데는 지난해 잔루 1178개를 기록해 10개 구단 중 잔루 ‘1위’란 불명예를 안았다.
10개 구단의 평균 잔루 개수인 1120개보다 58개나 더 많다.

그런데 시즌 개막과 함께 롯데가 또 다시 잔루가 많은 모습이다.
득점상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이닝을 끝내는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 시즌 4경기를 치른 현재 롯데는 잔루 34개로 KIA(39개), 키움(35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롯데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패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잔루가 곧 패배로 이어졌다.
롯데는 0-1로 끌려가던 3회 초 공격에서 이학주가 기습번트안타를 성공한 후 투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나가며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연이어 타선이 침묵하면서 점수로 연결하진 못했다.

동점기회를 놓친 상황. 롯데는 5회 초 다시 한 번 동점기회를 맞았다.
고승민과 이학주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롯데는 1사 1·2루 득점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안치홍이 병살타로 잔루는 1,2루가 됐다.
5회 동점을 만들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팀 분위기가 NC로 넘어간 상황에서 NC는 5회 말 3점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타선의 침묵 속에 NC에 0-4로 끌려가던 롯데는 8회 초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준우, DJ 피터스의 방망이가 침묵하며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NC에 0-5 패했다.
이날 롯데는 7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지난 5일 NC와의 경기에선 좌완 김진욱의 호투에 힘입어 5-1 승리하긴 했지만 잔루가 12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이는 득점권 상황에서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의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앞서 롯데 사령탑은 올해 팀의 공격 방향성을 명확히 한 바 있다.
‘뛰는 야구’를 위해 짜임새 있는 라인업으로 홈런보단 득점기회에서 확실히 1점이라도 더 내겠다고 강조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우리는 라인드라이브와 2루타를 많이 치고 득점상황을 많이 만드는 팀이다.
공격지표를 봤을 때 투아웃 이후의 득점과 득점권 타율은 상위 3위 안에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롯데가 추구하는 공격이 아직은 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튼 감독이 강조한 빠르고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들이 출루를 많이 해주고 뒤에 선수가 타점을 올려주는 롯데 방향성을 못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다.
잔루가 많다는 것은 이를 방증하는 셈이다.
물론, 이제 겨우 시즌 4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아직 140경기란 갈 길이 멀다.
다만, 변화를 꾀한 롯데가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꾸준함’이 필요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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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잔루→패배, 득점기회 못 살린 롯데 ‘잔루’ 악몽 되살아나나[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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