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7월 2일 오후 8시 부터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이 글에 나타난 사건은 실시간으로 묘사될리가 없잖아... 뭐야 그거...;;;

 뽐게에 올라온 창작뮤지컬 '미라클' 티켓, 3일부터 5일까지의 프리뷰 공연은 정가 3만원의 1/3가격인 만원에 올라왔었다죠~ ^^
 (물론 예매 수수료 천원 있었습니다. ^^;)

 냅다 질르려다 보니...

 '아... 원래 금욜날 트랜스 포머2 보기로 했었지... 혼자...'

 그렇습니다. 전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고 아는 친구라곤 거의 없다시피했죠.

 월요일에 본 '드래그 미 투 헬'도 혼자 영화관에서...(잠깐, 눈물좀 닦구요... )

 것두 나를 제외한 모두는 이미 커플...()

 '그럼 이것도... 혼자봐야... 되는 건... 가?!'

 라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자

 딱 하나있는 서울 사는 여자사람(할렐루야!!!)친구(이게 중요한건 절대 아님... 아...)가 생각이 나더군요. !

 낼 약속있냐?'         ?
 
 며 떡밥 투척 실시!!!

 '응, 너랑.'              !

 '헐~! 우왕ㅋ굳ㅋ'    !!!!!!!!!!!!!!!!!!!!!!!!!

 그렇스빈다!!! 월척이빈다. 오우 지쟈쓰!!! Sing~ Hallelujah!!!

 결국, 급하게 약속을 잡고 3일 오후 5시 30분에 대학교 1학년때 이후 처음 가보는 대학로라는 고렙던전(!!)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자리는 맨 뒷자리였습니다만, 이미 자리따위는 '아웃 오브 안중'

 혜화역에서 만나, 여자사람친구의 친구 추천을 받아 

 이원승씨가 하신다는 '디마떼*'에 가서 '카프리쵸사'로 저녁을 먹고~*(중요한건 돈을 쓰지 않았네요. 훗...)

 핫 트랙스와 미라클 극장 앞에 있는 스키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극장에 들어섰습니다.

 오오... 이전에도 뮤지컬은 몇번 봤습니다만(이래봐야 공연장 알바하면서 본 아이러브유, 그리스, 카르멘, 헤드윅이 전부네요. ^^;)

 소극장 공연은 첨이라 가슴이 1.5kg~ 2.1kg!!!

 전 젤 뒷줄 가운데 앉았었거든요.

 오오!!! 맨 뒷자린데도 객석과 무대의 거리가 그닥 멀지도 않고 앞사람의 머리때문에 앞이 가리는 일도 없을 정도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있더군요!!!

 아... 단 한가지 흠이라면 전혀 냉방이 안된다는거... 낮에 비가 좀 와서 저녁 때 날씨가 좀 선선하지 않았다면 좀 많이들 힘들었을꺼 같아요.

 오늘의 캐스팅은 김희동 역의 전재민씨, 미저리 역의 최여진씨, 이하늬 역의 이수나씨, 의사 역의 박경호씨, 홀길동 역의 이영철씨.

 스토리는 인기그룹 핫바!의 멤버인 희동이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된 후

 그의 육체에서 이탈(?!)된 영혼이 겪는 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한 얘기에요.

 처음에는 배우분들이 약간 발음을 씹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서 좀 거슬렸는데... 점차 입이 풀리셨는지 자연스러워 지시더라구요.

 더운데 긴 옷입고 조명 받으시며 정말 땀도 많이 흘리고 고생 하셨어요.

 캐스팅이 별로라는 분들도 계셨는데 전 딱 좋은 캐스팅 같았구요. 재미도 있었네요.

 특히 서먹서먹한 커플들이 정신없이 웃고 즐기기에 충분한 공연이었던거 같구요. 간간히 터지는 애드립(?!)에 아주 그냥 빵빵 터져버렸네요.

 여자친구 사람이 워낙에 좀 쾌할한 웃음의 소유자인지라 중간중간 깜짝 깜짝 놀랐다는... ^^;;

 의사 역의 박경호씨 어디서 많이 뵈눈 같았는데 결국은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희동역의 전재민씨도 왠지 많이 뵌분 같고... ^^;

 연기도 전부 좋았구요.

 다만 엔딩 부분이 좀 초반부에 비해 밋밋하게 끝나버려서 아쉬웠는데...

 게다가 오늘 공연은 왠지 다들 끝나고 들어가신 후에 커튼콜이 없더라구요?! 헐?! 좀 많이 당황...

 관객 분들도 커튼콜을 부르지 않으셔서 더 당황... ^^;;

 그냥 혼자 박수 몇 번 치다가 그냥 인파에 섞여 나와 버렸네요.

 아... 그래도 잊지못할 공연이었던거 같아요. 가격대비 완전 만족!!! 오랫만에 만족뽐뿌 들어갔습니다!!! ^^

 여러분들도 영화만 보지 마시고 시간날 때 대학로 공연한번 가시는건 어떠세요? 평일에는 만 오천원이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