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2013.12.02)조선일보 경제섹션의 기사입니다.
이거보면 밥먹고 주식으로 먹고사는사람도 거의 반타작이니... 그것도 고심에 고심끝에 신의 한수로 찍은게 이정도니...참 주식이 다시한번 어렵다는걸 느끼네요 .
하기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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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증권사들은 저마다 내년 증시를 전망하느라 분주하다. 각 증권사 간판 애널리스트들이 코스피 예상 범위와 함께 내년 한 해 동안 가장 유망할 것으로 자신하는 추천 종목을 발표한다. 증권사 '강추' 종목들의 실제 성적표는 어땠을까. 본지가 지난해 말 국내 23개 증권사가 투자 유망하다고 적극 추천한 160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둘 중 하나는 주가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의 규모나 이름값도 수익률과는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트레이드증권·한양증권·IBK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반면 현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몇몇 대형사들은 저조한 수익률로 체면을 구겼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같이 누구나 다 아는 대형주보다는 한두 개 증권사가 추천한 작고 알찬 종목들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증권사 추천 종목 45%가 마이너스 수익률
작년 이맘때쯤 23개 증권사가 증시 전망 보고서 등을 통해 '2013년 투자 유망 종목'으로 160개 종목을 투자자들에게 추천했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이들 종목의 올 한 해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72개 종목(45%)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률(2.4%)보다 못한 성적을 낸 종목도 80개에 달했다.
증권사별 성적표를 보면 23개 증권사 가운데 6곳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총 9개 종목을 추천했는데, 이 중 6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대한항공·LG화학·CJ제일제당·LS 등 이 증권사 추천 종목을 그대로 믿었다면 낭패를 볼 뻔했다. 이 밖에 NH투자증권(-6.6%), 메리츠종금증권(-5.9%), 현대증권(-5.2%), HMC투자증권(-4.2%), KTB투자증권(-0.6%)도 종목 고르는 눈이 신통치 않았다.
반면 남들이 주목하지 않은 가치주를 발굴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우 단 3종목(현대미포조선·SK하이닉스·현대건설)을 추천 종목에 올렸는데 현대미포조선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덕분에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주가가 42.1% 오른 현대미포조선을 추천한 증권사는 이트레이드증권과 IBK증권 2곳뿐이었다. 한양증권은 전기차 관련주로 꼽히는 우리산업을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추천했는데, 이 종목은 올해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매년 뒷북 추천 남발… 신뢰 떨어져
많은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면 그만큼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글쎄'였다. 5개 이상의 증권사가 복수 추천한 종목 13개 중 플러스 수익률을 낸 종목은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5개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등 증권사들이 많이 찜했던 종목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종목보다는 현재 주가가 오르고 있어 당장 수익을 내는 종목이 추천주에 포함되곤 한다"며 "증권사가 적극적으로 추천할 때 주가가 정점을 찍은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증권사들이 올해 추천 종목으로 꼽은 종목들을 뜯어보면 상당수가 지난해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이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43.9% 올랐고, LG디스플레이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6.7%, 22.5% 올랐다. 증권사들이 당장 주가가 오르는 대형주 위주로 안이하게 추천하다 보니 뒷북 추천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본지의 같은 조사에서도 22개 증권사가 추천한 109개 종목 중 절반인 55개 종목만 실제로 주가가 올랐다.
이에 대해 국내 투자자문사의 한 대표는 "증권사는 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거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추천하는 경향이 있다"며 "증권사 추천주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온혜선 조선비즈 기자]
[최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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