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포를 꾸준히 눈팅하다보면 리스크 관리방식에 있어 크게 존버파와 손절파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손절파입니다.)
특히, 상승장에서는 존버파가 득세하고, 하락장에서는 손절파가 득세하는 양상을 보이는데요.
누가 맞고 틀렸다 논하기는 힘들겠지만, 각각의 장단점은 따졌을 때 우위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존버(존나 버티기)의 장,단점은 이렇습니다.
장점: 손실을 확정하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원금을 회복할 기회가 있다.
단점: 원금회복의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 기회가 오지 않을 경우 한번에 훅간다.
손절의 장,단점은 이렇습니다.
장점: 손실을 미리 차단하여 더 큰 손실을 막는다.
단점: 손실을 확정한다.
장,단점만 놓고 봤을때 존버가 좋아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계좌가 반토막나는 상황을 가정해보죠. (요즘 같이 쭉쭉빠지는 장에서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존버의 경우에는 그냥 버티고 있으니까 한번에 계좌가 반토막이 나버립니다.
손절의 경우는 3가지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1% 손절시: http://www.wolframalpha.com/input/?i=0.99%5En%3D0.5
2% 손절시: http://www.wolframalpha.com/input/?i=0.98%5En%3D0.5
3% 손절시: http://www.wolframalpha.com/input/?i=0.97%5En%3D0.5
위 링크에서 각 n의 값을 보면.
1% 손절시에는 약 69번 연속 손절을 해야 계좌가 반토막이 납니다.
2% 손절시에는 약 34번 연속 손절을 해야 계좌가 반토막이 납니다.
3% 손절시에는 약 23번 연속 손절을 해야 계좌가 반토막이 납니다.
이 말은 즉 지금 손실을 보더라도
1% 손절시에는 앞으로 68번의 투자 기회가 주어집니다.
2% 손절시에는 앞으로 33번의 투자 기회가 주어집니다.
3% 손절시에는 앞으로 22번의 투자 기회가 주어집니다.
요즘 같은 장에 한번에 계좌가 반토막나버리는 존버에 비해 손절이 기회비용에서 우위에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확률을 따져봐도 손절이 우위에 있습니다.
계좌가 늘어날 것인가 줄어들 것인가하는 확률을 동전던지기처럼 50:50이라고 가정합시다.
위에서같이 계좌가 반토막나는 상황이라면,
존버의 경우에는 50%의 확률로 계좌가 반토막이 납니다.
손절의 경우에는
1% 손절시 (50%)^69의 확률로 계좌가 반토막이 납니다.
2% 손절시 (50%)^34의 확률로 계좌가 반토막이 납니다.
3% 손절시 (50%)^23의 확률로 계좌가 반토막이 납니다.
확률은 언제나 1보다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손절이 존버보다 계좌가 반토막날 확률이 항상 적습니다.
계산상으론, 존버보다 손절이 좋아보이죠?
그럼 무조건 손절만 하면 되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원금대비 손실비와 이익비가 같지않은 문제때문인데요.
이걸 흔히 -50%=100%라고 합니다.
반토막난 계좌에서 원금을 복구하려면 두배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말이죠.
가끔가다 보면 -20%, -30% 손실을 보고 손절했다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건 엄밀히 말하면 손절이 아닙니다.
이미 치명타를 입고 손실을 확정한 것이죠.
한번 계산해볼까요?
원금이 1일때, -20%에서 손절을 하면 계좌에 8/10이 남습니다.
원금을 복구하려면, 역수인 10/8을 곱해야하니까 25% 수익을 얻어야 합니다.
-30%에서 손절을 하면 계좌에는 7/10이 남을 테고,
원금을 복구하려면, 역수인 10/7을 곱해야하니까 42% 수익을 얻어야 합니다.
손실이 크면 클수록 손실본 것보다 더 큰 수익을 올려야 본전을 찾을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따라서, 손절폭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투자기회와
자신의 투자방법으로 충분히 복구가능한 손실. 이 두가지를 고려하여 정해야한다는 결론입니다.
지금까지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존버보다 손절이 투자기회, 파산확률 상에서 우위에 있다.
2. 손절폭은 투자기회와 커버가능한 손실을 고려하여 정해야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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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아임셔플링
손절 금액도 컸는데...그리스 때릴때는 식품주로 넘어가고... 중국때는 핀테크...
손절을 해서 복구도 가능하고 수익냈지 제약 바이오 계속 가지고 있었으면 더 이상 투자할 여력조차 남지 않았을것 같네요.
손절 자주하다보면 이제는 왠만큼 손해봐도 복구할 자신감조차 생기더군요....
손절폭을 작게 잡았는데도 계좌가 줄어든다면 진입시점이라든지 투자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