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답답해서 글써봅니다.2

알게된지는 1년반정도 되었고 사귄지 60일 정도 되었습니다.

알면 알수록 참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했고,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는동안에는 참 행복했습니다. 서로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고 저도 최선을 다 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확 줄기 시작하고, 전화도 안되길래, 무슨일이길래 갑자기 그러냐라고 카톡을 보냈었습니다.

그러자, 지금 회사일이 너무 꼬여서 힘이들고, 해야하는 일은 너무 많아서 마음의 여유가 없고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알겠다고 했고, 기다리고 있겠다라고 했습니다만, 그 날 이후로 너무 답답해서 생활이 잘 안되더라구요. 

결국 어제는 제가 3일도 못지나서 그 친구를 무작정 찾아가서 나와보라고 했습니다. 이야기 좀 해보자고... 

저한테 말하기를,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몇일도 이렇게 못줘서 섭섭하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회사에 일이 갑자기 몇개가 겹쳐서 휴가도 다 취소되고, 자기 알던 친구도 한명 죽고, 따로하는 공부도 있는데 그것도 해야하고 너무 힘들었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정리를 해서 저에게 말을 해주고 싶었는데 이런식으로 말하게 되서 조금 섭섭하다고... 

그리고 자기는 아직 오빠가 우선이 아니고 가족과 일이 더 중요한데, 제가 보고싶다고 자기를 매번 찾아오는데 자기는 나를 찾아올 시간도 없고, 제가 계속 잘해준것도 부담이 되었다 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도 잘 생각해볼테니 오빠도 잘 생각해서 다시 한번 만나자고 했습니다. 

올해 저는 30살입니다. 사실 저도 성숙된 연애를 했어야했는데 너무 앞만보고 그 친구만 보고 달려온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양 옆도 돌아보고, 주변 상황도 보면서 적절한 연애를 했어야했는데 제가 그냥 너무 좋다고 제 맘가는데로만 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 잠도 잘 못 이뤘습니다. 

사실 여자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건 좋지만은 않은 시그널이라 사실 아직 많이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정말 놓치기 싫거든요. 

다음에 만날때는 제가 했던 생각들을 차근차근히 말해보려 합니다. 그 친구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거지만, 정말 후회를 남기지 않기위해 저도 만나기전까지 생각들을 잘 정리해서 진실되게 한번 말해보려구요.

답답해서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많은 조언과 응원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