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평범한 직장인 남자입니다. 직장 역시 평범하게 다니고 연봉은 중소기업 5년 차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여자친구의 나이는 29이며 연애기간은 6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 서로를 알게 되면서 연애를 시작하여 벌써 결혼 적령기라는 시기에 도착했네요.
여자친구는 작년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고 올해부터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나 여자친구나 나이로는 결혼 적령기이고 하니 혼자 속으로 6개월 정도 여자친구 맘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두고 남은 6개월 정도
결혼자금 준비해서 내년 가을쯤에나 결혼을 하면 어떨까 혼자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녀의 집안 사정도 있고 해서 저희 집안에서도 크게 준비 안 해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여자친구와 결혼에 대한 얘기는 진지하게 해본 적은 없지만 내년쯤 했으면 하는 얘기도 대화 중에 가끔씩 나오고는 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결혼에 대한 얘기를 진지하게 해보고 싶어 조심스럽게 결혼시기를 내년 가을쯤에 하는 건 어떨까? 말을 던져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본인은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네요 였습니다.
결혼을 한다 해도 최소 2년 뒤에 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유가 뭐냐 묻자 아직 자기는 나이는 결혼할 시기지만 본인이 결혼할 준비도 안됐고 결혼이 부담되며 본인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본인을 위한 시간을 꼭 2년씩이나 필요한지 1년은 안되냐고 하니 2년도 솔직히 최소한의 기간 이라네요..
여자친구의 집안 사정도 있고 해서 경제적인 게 부담이 된다면 정말 최소한만 준비해서 결혼하자고 해도 본인은 싫다고 하네요..
일을 시작하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고 취업 준비하면서 못해봤던 것들에 대해 경험하고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고 싶어 하는 거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첫 취업 당시 제가 사고 싶은거나 하고 싶은 것이 많았으니까요..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여자친구에게 제가 너무 조급하게 몰아붙인 건지,,
제 마음은 부모님 두 분께서도 나이가 있으시고 건강하실 때 결혼해서 효도 하고 싶었거든요 주변에서도 이제 결혼만 하면 되겠네 라는 소리도 많이 나왔고요
여자친구와 오랜 기간 동안 만나다 보니 서로 간의 개인적인 사정과 비밀이 없었으며 관계 역시 항상 좋았습니다.
제가 대부분을 여자친구에게 맞춰가고, 제가 할 수 있는 면에서는 최대한 노력하고 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제 생각입니다..)
당연히 여자친구 가족들에게도 잘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님께서도 저를 많이 좋아해 주셨고 저 역시 여자친구 어머님께 서글서글하게 잘 하였습니다.
여자친구에게 결혼이 하기 싫은 거야? 나랑 결혼이 하기 싫은 거야 묻자 저는 좋지만 결혼이 하기 싫다네요...
자기 인생이 가장 중요한 건 알겠는데.. 무작정 결혼이 하기싫다는 소리에 조금 충격이 크더라고요..
그래도 서로 오랜 시간을 만나왔는데 나는 이런 이런 계획이 있고 이런 게 하고 싶어서 결혼을 조금 늦췄으면 좋겠어 라는 대답이 듣고 싶었는데 무작정 결혼이 싫다는 여자친구의 저런 행동에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가고 너무 섭섭하더라고요 서로 배려하고 타협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요?
제가 너무 조급했던 건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정말
우선 서로 일주일 정도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자 하였습니다. 만나게 되면 다시 결혼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가질 수 있게 설득을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결혼 생각이 없다면 저도.. 마음의 정리를 해야겠죠..??
2년 기다려볼까요.. 기다린다 해도 결혼을 할 수 있을지 잘모르겠네요.. 겁이나네요..마음이 답답하네요..흔들리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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