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자 신현성은 출국금지
‘루나·테라 폭락 사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진 권 대표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취했다.
수사기관은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는 대상자에 대해 긴급한 수사가 필요할 때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취한다.
권 대표가 국내에 입국하면 해당 사실이 수사기관에 통보된다.
 | |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야후 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가상화폐를 발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테라폼랩스는 “연이율 19.4%의 이자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는데, 투자자들은 이 같은 행위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핵심 피의자인 권 대표는 해외에 있어 소환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검찰은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장 측은 권 대표와 2020년 3월 동업관계를 청산해 이번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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