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어제 심하게 싸웠는데요8

안녕하세요 25 남 대학생 입니다. 여자친구는 한살 어리고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만난지는 1년 다되어 갑니다.

여자친구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고 저는 집에서 버스로 1시간 차로는 20~30분 거리를 통학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잠시 차가 생겨서 차를타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제 여자친구가 같이 일하는 한살 많은 언니(저랑은 동갑) 와 오후 7시쯤에 술을 먹는다고 갔거든요. 만난 장소는 여자친구 집과 버스로 30분~40분? 거리였습니다.

여자친구는 오후 10시전에 집에 갈것같다고 얘기를 했죠. 버스가 끊기기 전에는 집에 가겠구나 했습니다.

그러더니 9시30분쯤 카톡이 와서 좀 늦을것 같다고 하길래 재밌으니까 그럴 수 있지 하고 알겠다 하고 차를 타고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11시쯤 여자친구가  버스 끊겨서 그냥 언니 집에서 자고 가면 안되냐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저는 좀 당황했어요. 여자친구가

저 만나고나서 술을 먹어도 집에는 꼭 갔었는데 누구 집에서 자고간다고 한적은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대리러 갈까 하니까 여자친구가

괜찮다고 오빠 힘들다고 집에 가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집에 가고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하기 10분전 쯤 다시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니 대리러 오면 좋겠다는? 식으로 확실하게 말을 안하길래 그냥 제가 대리러 간다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고 다시 차를 틀어서

여자친구가 있는 장소로 갔습니다. 도착했을 때 시간이 12시 20분 쯤이었는데, 여자친구와 그 친구(언니를 그친구라 하겠음)는 상당히 술이 많이 취해 있었습니다.

근데 통화할 때 분명 제가 도착하면 그 친구는 집에가고 여자친구는 제 차를 타고 집에 간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도착하니 두 사람은 아직 얘기가 안끝났다며 좀더 있다가 가자고 했습니다. 저는 그냥 둘이 남은 얘기 마저 끝날 때 까지 기다릴려고 같이 합석을 했는데, 대뜸 여자친구와 그 친구가 같이 술을 먹자고 권유를 하길래

안된다고 하고 안마셨습니다. 나중에는 대리불러서 가면 된다며 술먹자며 계속 권유를 했지만 저는 솔직히 아직 학생이고 대리 부르기 싫고

지금 술마실 기분도 아니라서 싫다고 하고 자리에서 기다려 줬습니다. 근데 얘기를 들어 보니 그 친구 말투가 좀 거침이 없었습니다.(수시로 욕하는 등) 뭐 그럴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제 여자친구한테 니 약았나?(얍삽한 새끼가?)라고 물어보는데 이때부터 기분이 좀 안좋았습니다.

저는 할말이 딱히 없어서 그냥 팔짱끼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친구가 여자친구보고 니 남자친구 너무 말이 없는데 화난거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저는 화난거 아니라고 했죠. 그럼 말좀 해요 하고

말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대뜸 그 친구가 제 정강이 발로 차고싶다며 여자친구보고 니 남자친구 정강이좀

찰게 하더니 갑자기 제 정강이를 발로 찼습니다. 솔직히 아픈걸 떠나서 그 친구와 저는 초면인데 초면에 보자마자 대뜸 반말하는 것도

기분안좋았고 정강이도 차이니 너무 불쾌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참고 아무말 안하고 둘이 얘기 끝날때 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화장실 갔다온다 하고 잠시 자리를 비워 그친구와 저 둘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가 저를 보며 왜 계쏙 팔짱끼고 앉아서

아무말도 안하냐고 화났냐고 물어보길래 저는 솔직하게 제 감정을 얘기했죠. 서로 초면인 사이에 반말부터 하고 정강이 차인거 불쾌했다고

너무 예의없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친구는 서로 나이도 같은데 반말 할 수도 있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저는

처음보는데 그러는거 안좋아한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었는데 그 때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왔고 저와 그친구 얘기하는걸 옆에서 듣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마지못해 사과하는 식으로 죄송하다고 하고 그렇게 대화가 끝났고 저는 차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둘이 남은 얘기 마저 끝내고 나오라며 나갔습니다.

그러고 20~30분 정도 기다리니 여자친구와 그친구가 나왔고 여자친구는 제 차를 타고 그 친구는 인사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이 때가 새벽 1시

30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여자친구 집앞까지 가서 차를 대놓고 잠시 둘이서 얘기를 했는데, 여자친구는 울면서 오빠는 그 친구한테 꼭 그렇게 말을 했어야 했냐면서 일하면서 힘들게 친해진 언니였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더니 오빠는 왜 자기주변 사람들한테 그런식으로 하냐고 내가 오빠한테 그렇게 큰걸 바랐냐는 둥의 말을 하면서 자기는 지금 너무 짜증나고 화가난다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의 지인, 친한사람 모두에게 악감정 하나도 없고 좋은 사람이면 항상 잘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친구는 솔직히 제가 불쾌하게 느껴서 그랬다고 하니 여자친구도 제 친구를 만날 때 불쾌한적 있었다고 그래도 자기는 참았다고 얘기했습니다.

여자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잘못한게 맞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원래 저도 속에 있는 불만이나 불쾌한 감정

잘 이야기 안하고 그냥 안만나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처음으로 그렇게 얘기를 했던것 같습니다. 제 성격이 심하게 이상한건가요?

지금 글쓰면서 드는 생각이 그 친구한테 말을 심하게 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그 친구한테 이러이러해서 불쾌했다는 식으로 얘기할걸 괜히 예의없다는식으로 얘기를 해서 좀 미안하긴 하네요.

근데 이런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늦은시간에 여자친구 대리러 가서까지 내가 이런 취급받고 여자친구한테 저런 소리를 들으며

기분나빠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와 그친구, 여자친구 셋 모두가 잘못한게 맞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