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시간이 다가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파를 앞세워 승리를 거머쥘 시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는 호주다. 호주는 지난달 28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4-0으로 가볍게 승리하고 8강에 먼저 안착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장,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올라왔다.
양 팀의 역대 상대 전적은 28전 8승 11무 9패로 팽팽하다. 피파(FIFA) 랭킹도 비슷하다. 지난 12월 기준 한국은 23위, 호주는 25위다.
상대 전적부터 피파랭킹까지 팽팽한 두 팀이지만 선수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한국이 우세하다.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정우영, 이재성 등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에서 뛰는 6명이나 있다.
반면 '사커루(사커+캥거루)'라 불리던 호주는 없다. 지난 시즌 EPL에서 강등된 레스터시티에서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해리 수타가 있으나 주전 선수는 아니다. 주장 매튜 라이언은 네덜란드 알크마르 소속이다. 일부 선수들이 스코틀랜드 명문인 셀틱에서 뛰고 있으나 유럽 5대 리그에 미치지 못한다.
[사진=연합뉴스] " height="450" id="imgs_2450050" photo_no="2450050" src="//cdn.ppomppu.co.kr/zboard/data3/hub_news2/2024/0201/newhub_20240201103243217545.jpg" style='display:block;margin:0px auto;' >지난 31일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승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사진=연합뉴스]
관건은 '체력'이다. 호주는 16강 인도네시아와 90분 경기를 했다. 약 4일을 쉬면서 충분한 휴식도 취했다. 이와 달리 한국은 16강에서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치르느라 120분을 소화했다. 휴식 시간도 이틀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1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한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하면서 호주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어쨌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겠지만 우리는 호주전을 잘 준비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며 "해외리그, K리그 등 3일 간격으로 경기하는 선수가 많아 체력적인 부분에서 크게 문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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