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양구 사명산을 가려했으나, 3월 2일부터 설악산 입산 통제라길래, 급하게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일요일 새벽에 오르기위해 토요일 오후에 인제에 미리 갔는데, 날씨가 좋질않습니다.

인제읍쪽에는 비가 내렸지만, 한계령은 폭설이 내리더군요.

한계령 올라가는게 힘드면, 방태산으로 목적지 변경하려고 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니, 한계령 제설 작업이 완료된것 같아서 바로 한계령으로 올라갑니다.

강원도 제설 능력에 한번 더 감탄했네요.

차를 한계령에 주차해서 한계령 - 서북능선 - 대청봉 - 한계령 원점회귀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6시 20분쯤에 도착했는데, 일찍와서 그런지 주차 자리는 널널하더군요.

날씨 

맑음, 

바람 엄청남, 순간 풍속 25m/s 이상

최저기온 -10도 (체감 -20도)

6시 40분 한계령 휴게소

8시 00분 서북능선

11시 00분 대청봉

11시 50분 중청대피소 출발

13시 30분 한계령 삼거리

15시 00분 한계령 휴게소

혼자 갔는데, 정말 편하고 좋더군요. 쉬고 싶을때 쉬고, 속도도 내 마음대로 조절하고..

 날이 밝아 오는걸 확인하며, 출발해봅니다.

1시간 20여분 걸려 한계령삼거리 도착합니다. 

서북능선에 들어서니, 경치가 예술입니다.

가리봉과 귀때기청봉이 조망됩니다.

눈이 쌓여있는건 알았지만, 이렇게 많이 쌓인줄은 몰랐네요.

3~40cm씩 발이 푹푹빠집니다.

귀때기청봉이 점점 멀어집니다.

북쪽을 보면, 용아장성 라인과 멀리 향로봉도 조망되네요. 

기온도 낮고, 바람까지 많이 불어 정말 춥더군요.

조금만 쉬면 온몸이 얼어버립니다.

생수까지 얼어서 물도 못마셨다는;;

멀리 중청봉의 지구본 두개가 보입니다. 저기까지 가야되는데...

이런 눈꽃도 보며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2시간 30여분 능선 따라 걸어가니  중청대피소에 도착합니다.

바람이 너무 불어 앞으로 나가기가 힘듭니다.

기다시피해서 대청봉까지 올라갔는데, 바람 때문에 서있을수가 없습니다;;

쭈그려앉아서 인증샷만 남기고, 다시 기다시피 해서 중청대피소까지 내려옵니다,

중청대피소 간단히 식사하고 11시 50분 한계령휴게소로 가기위해 출발해봅니다.

가기전에 동해바다도 구경해주고요.

비록 오전에 왔던 길이지만, 다시 봐도 경치가 정말 끝내주더군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 라인을 조망해봅니다.

한계령으로 내려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북쪽 한번 조망해주고요.

휴식을 짧게해서 그런지, 막판와서 다리에 힘이 풀리더군요.

그냥 내려가서 쉬자고 생각해서 그냥 내려 왔습니다.

내려오니 딱 오후 3시더군요.

간단하게 커피 한잔하고 4시에 출발했는데, 서울집 오니 7시네요.

다음 주에는 원래 목적지였던 양구 사명산 가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