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2개월동안 '백수'로 지내다가 이번에 합격했습니다.
처음 취준은 2015년도 상반기부터 시작해서, 16년도 대기업 하계인턴 전환탈락.. 다시 16년도 하반기 취업준비.. 17년도 상반기 취업!!
거의 약 2년넘게 장기간 취업준비생으로 지내다보니 취업포럼에서 여러가지 글을 보면서 장기 취준생분들에게 힘이 되실까하여 글 올립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슬픈 이야기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셨습니다.
2015년 스펙
학교 : 국숭세단
전공 : 행정학
학점 : 4.06
토익 : 855
토스 : 없음
자격증 : 워드1급, 정보처리기능사, 한국사 1급
나이 : 27
15년도 상반기(졸업유예 후 첫 취준..)
지원 : 약 10군대..
서류합 : 기업은행, 신한은행, 새마을금고
인적성합 : 신한은행(인적성 없음 -> 1차면접)
1차면접 : 신한은행(탈)
-학점을 4점대로 끌어올리고, 졸업유예를 한 상태에서 처음으로 취준하면서 금융권 포함 약 10군데 정도 썼던거 같습니다. 문과였는데도 현실을 모르고 너무 적게 지원하다보니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이때 운 좋게 신한은행 면접을 보게되면서, 은행권에 대한 환상을 품게 되었고... 방학때는 따로 스터디를 조직하여 은행권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졸업유예신청을 연장했어야 됐는데.. 깜빡잊고 연장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비운의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불행의 시작)
15년도 하반기 (스펙 변화 X)
지원: 30개
서류합 : KB국민은행, SBI저축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6급), 메가마트(농심), 신한은행, 유니클로, 이랜드리테일, 팔도
인적성합 : KB국민은행, 농협은행(6급), 신한은행(1차면접), 유니클로, 팔도(면접), 메가마트
1차면접 : KB국민은행(탈), 신한은행(탈), 유니클로(탈)
최종탈락 : 농협은행(6급), 메가마트, 팔도 (3곳 모두 1차면접이 최종면접..)
-은행위주로 스터디도하며 하반기 재지원을 시작했는데, 15년도에 '근혜'씨께서 은행권 채용인원에 압박을 주셨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서류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두번째 지원이었는데도 압박면접 속에 어버버하다가 또 1차면접 탈락.. 국민은행은 정말 가고 싶었는지 떨려서 1차면접 탈락.. 메가마트는 최종이 5대1.. 뭐 관심도 없었고, 농협은행은 어려운 인적성 뚫고 최종면접(3배수) 그럭저럭 봤으나.. 역시 긴장한 탓인지 탈락(최종발표가 3주가 지나서 났는데 피말리는 줄 알았습니다. 잠도 잘 안오고.. ㅜㅜ)
팔도의 경우 전환형 인턴이었는데.. 뭐 붙으면 100프로 전환된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면접에서 '영업'하는데 운전면허 없다고 엄청 털렸습니다..!! 그리고 탈락
유니클로는 불참한 지원자가 있었는데 그분이랑 저랑 착각하셔서 유니클로의 해외사업에 관한 질문을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역시 어버버하다가 탈락..
농협은행 탈락 후에는 약 한달간 집에만 쳐박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멘탈이 날라갔습니다..
일단 상반기 때는 금융권이 거의 안뜬다는 생각에 미련을 버리고 운전면허를 취득, 영업 및 영업관리 직군으로 취업을 결심합니다.
2016년 상반기 스펙
학교 : 국숭세단
전공 : 행정학
학점 : 4.06
토익 : 855
토스 : 없음
자격증 : 워드1급, 정보처리기능사, 한국사 1급 + 운전면허
나이 : 28
16년도 상반기
지원 : 약 35군대
서류합 : 농심, 넥센타이어, 동부익스프레스, 롯데렌탈, 롯데주류(인턴), 매일유업, 우리은행(개인금융서비스), 현대렌탈케어, 위드미, 미니스톱, AJ렌터카
인적성합 : 농심, 롯데렌탈(원데이면접), 롯데주류(원데이면접), 매일유업, 우리은행(1차면접), 현대렌탈케어, 위드미(최종면접),미니스톱(1차면접), AJ(1차면접)
1차면접합 : 우리은행, 매일유업, 현대렌탈케어, 농심(탈), 미니스톱(탈) AJ렌터카(탈)
최종면접 : 위드미(탈) 우리은행(탈), 매일유업(탈), 현대렌탈케어(탈), 롯데렌탈(탈), 롯데주류-하계인턴(합)
최종합 : 롯데주류(인턴) -> 전환 탈락
16년 상반기에는 꼭 취업하겠다는 의지와 영업 및 영업관리 위주로, 자소서를 잘 작성하였더니.. 운 좋게 서류가 많이 붙었습니다.
현대렌탈케어의 경우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업 계열사 1기였는데, 1차면접을 운 좋게 붙고.. 2차면접에서는 인사담당자가 비투비 영업으로 직무변경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잠시 설렜으나 탈락하였습니다. 우리은행은 텔러직군이었으나 은행에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지원하였으나, 1차면접을 우수한 점수로 통과했는데, 최종면접에서 부행장님 질문에 실수를 하고 맙니다(탈락 100% 예감!! 제 특기를 바둑이라 적었는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 금융권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어버버하다가 탈락했습니다.
매일유업은 최종면접장에서 이상하게 면접관님이 저의 부모님 직업이나 이런걸 물어보시고, 결혼관에 대해서 물어보시면서 쓸데없는 질문을 많이 하시더군요.. 예감이 좋지 않았고, 마지막 한마디에서 꼭 붙고 싶어서, 좀 나댔던게 탈락의 원인이었나 싶습니다.
+
위드미는 연봉이 신입 연봉이 2600이라 미래가 안보여서 그냥 어영부영하다가 대답했더니 면접 한번이 최종면접이었는데 탈락했습니다.
미니스톱은 오히려 제 학점이 높은데 여기 왜 지원을 했냐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구요..(퇴사율 진짜 높음) 면접비도 없었고, 면접장도 별로, 면접관도 별로였습니다..
AJ렌터카는 좋은 기업인것은 확실하나.. 저랑 맞지 않는 것이 느껴졌구요. 로잉면접이라는게 있는게 이게 진짜 엄청 힘듭니다. 고생만하다 1차면접 탈락
롯데그룹은 확실히 자소서를 못썼는데.. 서류가 통과되었던 걸 보면, 학점에 대한 우대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공채 면접은 탈락했으나, 하계 인턴 면접은 면접관님과 '합'이 잘맞아서인지 웃으면서 나왔고.. 면접 경쟁률이 5대 1인데도 운 좋게 통과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롯데 하계인턴 또한... 당시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되고,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롯데그룹 부회장님이 자살하는 등.. 악재 속에서 50프로 전환율도 더욱 낮아지고.. ㅎㅎ 반올림해서 얼추 맞추기는 했습니다.. 저의 역량 부족(?)과 더불어 롯데그룹의 인재상이 맞지 않아서(?) 전환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하반기 스펙
학교 : 국숭세단
전공 : 행정학
학점 : 4.06
토익 : 855
토스 : 없음
인턴 : 1회(2개월)
자격증 : 워드1급, 정보처리기능사, 한국사 1급 + 운전면허
나이 : 28
16년도 하반기
지원 : 약 40군대
서류합 : 동원에프엔비, 한진, 유니클로, 한성기업, 롯데렌탈, 롯데하이마트(인턴), 메가박스
인적성 합 : 동원에프엔비, 한진(1차면접), 한성기업(1차면접), 롯데렌탈(원데이), 롯데하이마트(원데이), 메가박스(1차면접)
1차면접합 : 동원에프엔비, 한진, 한성기업, 메가박스
최종면접 : 동원에프엔비(탈), 한진(탈), 한성기업(탈), 롯데렌탈(탈), 롯데하이마트 동계인턴(탈), 메가박스(불참)
대기업 인턴을 했다지만, 공백기가 1년 6개월이나 추가된 상황 속에서 금융권은 서류에서 올킬을 당했고.. 일반기업 서류도 많이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몇몇 기업에 합격했으나 동원의 경우 1차는 잘봤으나.. 최종면접의 경우 순발력 테스트(질문에 손 빨리들고 말하기..)에 당황하여 많은 답변을 하지 못했고 예상대로 탈락했습니다. 한진은 서류에서 20배수 뽑고, 최종에서 5배수인데.. 별로 기대하지 않았고 이미 뽑을 사람이 정해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도 최종면접에서 보조배터리를 주어서 알차게 쓰고 있습니다!)
한성기업의 경우.. 여기는 붙겠지 하고 썼으나 최종면접에서 사장님이 저의 이력서를 보고 스펙이 다른 지원자들보다 훨씬 좋은데.. 왜 영업할려고 하냐.. 이런 질문을 계속 하셨고 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고 탈락을 맞이 하였습니다.
메가박스는 1차면접 통과후 학력무관이라 대졸이라도 연봉이 세후 2400이고..(중앙일보 인수 후 올랐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주 3교대 및 주말근무.. 서비스직 몸 망가짐.. 업계 3위.. CGV나 롯데시네마를 따라 잡을 수 없다는 생각에 면접에 불참하였습니다.
롯데그룹은 또 같은 계열사를 지원하였으나.. 뭔가 면접관님께 눈에 못들은 탓인지.. 공채 탈락하고. 하이마트 인턴 또한 탈락하였습니다..
제가 롯데그룹 서류에 4번이나 붙으면서 느낀 것은 자소서가 아닌 롯데그룹만의 일정 기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학벌이나 학점.. 기타 등등)
이렇게 또 다시 취업에 실패하고.. 인턴을 하면서 소개 받았던 여자친구와도 미래가 안보인다는 이유로 크리스마스 때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었고, 2년이 지나 토익점수가 만료되면서 다시 토익을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신토익이라 더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정말 죽기살기로 하자는 생각에.. 악착같이 1월 2월 토익공부를 시작하면서.. 17년 상반기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상반기 스펙
학교 : 국숭세단
전공 : 행정학
학점 : 4.06
토익 : 915
토스 : 없음
인턴 : 1회(2개월)
자격증 : 워드1급, 정보처리기능사, 한국사 1급 + 운전면허
나이 : 29
17년 상반기
지원 : 약 20군데(진행중)
서류합 : 계룡건설, 농협케미컬, 쌍용레미콘, 유비케어, 푸른저축은행, 중견기업
인적성 : 농협케미컬(대기중), 쌍용레미콘(1차면접), 계룡건설(최종면접), 중견기업(1차면접)
1차면접 : 쌍용레미콘, 중견기업, 푸른저축은행(탈), 유비케어(대기)
최종합격 : 쌍용레미콘(불참), 중견기업(합)
정말 공백기 2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이제 무조건 취업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독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정말 악착같이 하니까 토익같은 경우에는 처음으로 3번을 시험을 치른후 신토익 795에서 915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나오는 기업들 주구창창 서류를 썼구요.. 물론 대기업 및 중견 위주로 적었습니다. 계룡건설의 경우 학교추천 전형을 통해 바로 최종면접 진행하였으나.. 면접관님들이 그다지 저랑 합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매우 보수적)/
쌍용레미콘의 경우 1차면접을 통과하고 그 후 인적성도 통과하였으나.. 레미콘영업의 빡셈(주 6일근무 기본) 높은 이직율 및 퇴사율로 인해.. 역시 저 또한 그만둘까봐 가지 않았습니다. 또 레미콘 영업의 경우 건설업이 망하고 있기 때문이 같이 망하고 있는 실정이라.. 잡플래닛 평점은 정말 좋지 않구요
마지막으로 중견기업(택배회사)의 경우 사실 서류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운이 좋았고.. 택배에 택자도 몰랐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큰 소리로 말했던게 합격의 주요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록 중견기업이지만.. 그래도 왠만한 기업들보다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고.. 회사는 모르겠지만 택배업은 망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입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직 전형이 끝나지 않았기에 아쉽지만 지금의 기업도 저는 만족하고 여기서 더욱 발전할려고 합니다.
참 두서없이 글을 썼는데.. 제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항상 마음 새겨두었던 말이 있습니다.
"포기하면 그 순간 끝이다" 취업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고 힘드실텐데.. 절대로 포기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길은 있다고 생각하고 누구에게나 그 길은 열러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의지를 갖고 노력하시면 분명 그 길을 찾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취업준비하면서 정말 수없이 많은 면접에 떨어졌는데 묵묵히 저를 응원해주셨던 사랑하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묵묵히 곁에 있어주었던 친구들.. 진짜 어려울때 곁에 있어주었던 사람들이 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부모님과 남아있는 친구들분들께 잘해주세용!!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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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별사탕
수고하셨습니다 :)
궁금한것이 많습니다.
혹시 가능하시다면 쪽지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익명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