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로 인사를 전합니다.

일단, 사진을 찍어놓은 게 없어서 글로만 정보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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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에 구입했던 가민 510. 미국-유럽 일주에서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버텨주던 녀석이었는데

이번 여름에 워낙 높았던 기온 탓에 더위를 먹었는지 오른쪽 하단만 터치가 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510에서 자주 발생하는 현상인 듯 싶었습니다.

해결방안으로 제시되었던 것 중에는

1. 무한 반복되는 캘리브레이션을 계속하다보면 언젠가 조정이 된다.

   단, 볼펜촉으로 점의 한 가운데를 정확히 터치할 것

    - 이거 때문에 3시간을 캘리브레이션만 했었죠;;;

2. 냉동실에 넣었다가 빼서 얼른 캘리브레이션을 다시 해라.

    - 실제로 냉동실에 넣었다 빼니 30초간은 액정이 제대로 작동하더군요.

      덕분에 실신 직전까지 갔던 거제도 라이딩 로그를 건졌(?)다는 감동적 스토리

이 정도였습니다. 외국 포럼도 뒤져봤는데 거기에도 이렇다할 만한 해결책은 없더군요.

가민 CS 부서에 연락을 했더니 워런티 기간 지나서 안 된다 ㅡ_ㅡ;;

가민을 구매했던 호주형한테 문의를 했더니.... 읽씹(읽었는지 안 읽었는지조차 모릅니다 ㅋㅋ)

그러던 중 한 블로거 분의 은혜를 입게 됩니다!!

저와 같은 현상으로 고민하시던 중에 알리에서 가민 액정만 파는 걸 발견하시고 셀프로 교체하셨더라구요.

네. 결론은 저도 이 블로거 분처럼 해서 해결이 됐습니다.

알리에서 팔아요. 제가 살 때는 35달러였어요. 

가민 팀버전(파란색에 아가일 패턴이 들어간) 액정인데 그냥 까만 베젤의 액정은 20달러 정도 비쌉니다.

홈더하기에서 T5 별렌치(가민 규격이라 필요해요)가 들어있는 드라이버 세트도 샀구요(12,000원)

도합 55,000원 정도에 생사의 기로에 있던 가민을 소생시켰습니다!!

교체방법은 아주 쉬워요

1. 가민을 뜯는다.

   - 나사 6개만 열면 바로 열립니다.

2. 기판에 붙어있는 소켓에서 액정연결 핀을 분리한다.

   - 액정에서 나오는 핀이 기판 가운데에 길쭉한 모양의 소켓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손으로 살짝 잡아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3. 새로운 액정에 달린 핀을 기판 소켓에 잘 맞추어 끼워준다.

   - 저는 문과출신에 똥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큐에 성공했어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에요 ㅋㅋ

4. 가민을 켜고 제 정신으로 돌아온 녀석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한다!!

앞으로 한 3년은 더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다른 기능 다 멀쩡히 작동되고 배터리도 처음에 샀을 때보다

조금 빨리 닳는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일상적으로 쓰는 데에는 전혀 부족하지 않으니까 문제가 안됩니다.

여담으로 여행하면서 알아낸 건데 일반적으로 가민은 100% 완충 시 260~270km를 탈 수 있어요.

랜도너를 뛰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 번 충전해서 하루종일 라이딩 해도 버틴다는 얘기죠.

혹시나 저처럼 510 터치가 먹통이 되어서 어째야 하나 고민이신 분들은 이 방법 한 번 써보세요!

가민 생명연장의 꿈이 이루어 집니다 ㅋㅋㅋ

즐거운 추석이네요. 모두들 행복하고 건강한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