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트는 PC와 블로그에 맞춰 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PC로 블로그에서 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이번 리뷰는 가성비로 유명한 KZ 사의 ZSN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ZST를 통해 KZ 사에 대해 알게 됐어요.
ZST는 마감은 별로였지만 가성비 이어폰답게 소리에선 꽤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KZ의 제품들은 DD부터 시작해 하이브리드와 다중 BA를 사용한 제품이 있습니다.
다중 듀서가 사용됐다 해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다는 특징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소리는 대체로 V자에 치찰음이 꽤 쌘 편입니다. 재밌지만 장시간 청음 시 귀가 아프죠.

또한 KZ 사의 ZS 시리즈의 경우에는 캠프파이어나 인이어 등의 디자인을 카피한 게 많아서 논란이 많았었어요. 욕도 많이 먹었죠.
그래서 그런지 이번 ZSN의 경우에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무척 잘 나온 느낌이에요. (진즉 이렇게 하지)

KZ의 박스는 다 작나 봐요. 이번 ZSN의 박스도 작은 편이에요. 
박스를 보면 ZSN의 모습이 유추가 가능해요. 

인박스는 위와 같이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저 투명한 플라스틱이 가장 큰 문제인데, 저거 빼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플라스틱을 드러내면 유닛이 나옵니다.

-KZ ZSN 유닛
-케이블 (2Pin : 0.75mm)
-이어팁 4쌍(호박팁 3쌍, 원형 1쌍)
-사용 설명서

▶KZ ZSN

ZSN의 모습이에요. 
투명 쉘 위에 3개의 별 나사로 고정되어 있어요.
외부 플레이트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재질이 다릅니다. 깔끔하네요.

여러 개의 구멍이 있는 노즐 부위입니다. 
노즐 근처에 BA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론적으로만 보면 64오디오의 Tia를 베껴온 거 같은 느낌이에요.

마감은 깔끔하게 커팅 되어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약간 조잡하게 커팅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도 불량은 아니며 소리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ZSN의 2핀(0.75mm) 단자에요.
유닛은 약간 돌출된 구조를 하고 있으며 케이블은 움푹 파인 구조를 하고 있어요. 기존의 2핀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핀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으며 안정적으로 결합된다는 특징이 있어요. 

KZ에서는 예전부터 이런 2핀을 사용했는데 초기에는 결합에 문제가 있었고, 유닛이 쉽게 빠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번 ZSN에서는 적어도 그런 문제는 없을듯합니다. 빡빡하게 결합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핀의 보호에는 좋으나 호환성은 떨어져 아쉬웠습니다. (다른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핀들이 공중에 떠있어서 불안하더라구요.)

단자의 결합 모습입니다. 딱 봐도 안정적이죠? 
이어폰 내부의 장기적출의 위험도 없으며, 유닛이 쉽게 분리될 거 같지 않은 느낌이네요.

KZ 마크가 있는 분기점입니다. 
분기점을 기준으로 아래쪽은 총 4개의 케이블이 잘 묶여서 꼬여있으며, 위로는 각각 2개씩 나눠져 올라갑니다.
개인적으로 아래쪽의 꼬임이 무척 잘 꼬여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위쪽은 한 방향으로 틀어버리면 꼬임이 풀리지만, 억지로 하지 않는 이상 사용 중 풀리진 않을 것 같아요.
원상 복귀도 잘 되는 편이네요.

분기점의 마감이 약간 허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론 단단하고 결합이 잘 되어있다고 생각해요.

케이블의 버튼입니다. 
한 개의 버튼을 사용하며, 뒷면에는 마이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크의 품질은 다른 중국산 저가 이어폰과 큰 차이는 없네요.

ZSN의 단자입니다. 3개의 극에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ㄱ자 단자이며 단선 방지를 위한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좋아요.
전체적으로 케이블이 유연해서 단자 연결이 꽤 편합니다.

단자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범퍼 케이스와 호환됩니다.

▶이어팁

호박팁입니다. 
딱딱한 느낌이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죠. 호불호가 꽤 갈리는 이어팁이에요.
개인적으로는 ZSN의 노즐이 약간 긴 편이고, 호박팁도 긴 편이라서 착용감이 좋진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스핀팁이나 AET08 같은 팁의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배보다 배꼽!)

-드라이버 : 하이브리드 1DD(티타늄 드라이버 : 10mm)+1BA 
-저항 : 25Ω
-감도 : 104dB
-주파수 응답 : 20 ~ 40,000Hz

싼 맛에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인데, DD에 티타늄 도금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싸다니....

저음과 고음을 바탕으로 한 소리입니다.
중음은 다소 절제되어 있으며, 초고음은 없다고 보는게 나을거 같아요.

고음의 강조 때문인지 소리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이며, 좁지 않은 음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치찰음 역시 강조되어 있기 때문에 소리가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느낌이에요.

저음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지만 약간 과한 느낌이 있으며, 일부 중음을 덮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저음 역시 자극적으로 표현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런 자극적인 사운드는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영화 감상이나 힙합, 락, EDM 등을 들을 때 종종 찾게되는 편입니다. 재밌잖아요.
다만 장시간의 청음은 무리라고 생각해요. 

ZSN은 완벽한 마감이 아닌 약간의 인간미가 있는 마감이에요. 
큰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완벽하진 않죠.
그래도 가격을 보면 납득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거기다 이쁜 디자인이 덤!

자극적인 펀 사운드를 좋아하시거나 재밌거나 색다른 맛을 찾는 유저에게 싼 맛에 즐길 수 있는 좋은 선택지에요.
소리와 디자인 모두 자극적인 측면이 있어서 장시간 청음이 힘들며 질릴 위험은 있지만, 
장난감처럼 즐기기 좋은 이어폰이라 생각해요. 입문용으로도 괜찮구요.(번들과는 다르게 소리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이번 ZSN은 광군절 이전에 구매하여 21,998원에 구매하였습니다. (마이크가 없으면 좀더 쌈)
배송까지는 정확히 2주가 걸렸어요.

국내에서는 약 30,000원(배송비 별도)에 판매되고 있으니 참고하여 구매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저는 BT1을 사면서 겸사겸사 구매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