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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국에 계신
뽐뿌를 받거나 전파하시는 자덕님들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자포에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이번엔 계속해서 로망이고 로망이었던
캄파뇰로 (국내에선 캄파놀로로 통칭이 되던데 이태리 발음상으론 뇰 로 발음하는게 정석인 듯 해보입니다.) 사에서 제작 및 판매 중인 구동계 중의 최상 등급 '슈퍼 레코드' (Super record) 기계식 삼점셋의 구매 및 짤막한 운용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흔히 거론되는 캠피의 이미지로는 역시나
a.비싸고
b. 호환도 그지같고
c. 정비도 까다롭고
하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들 있죠..
저 같은 경우에도 완전한 풀 그룹셋을 가지 못하고
필수 삼점셋 (에르고파워 레버, 앞드, 뒷드)만 가고 나머지는 고민 중에 있긴 있습니다.
앞의 잡소리들은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상품 포장
역시나 이태리에서 왔다고 박스 포장도 고급지게 왔습니다.
리어 드레일러 상에 보이는 동그란 CAMPAGNOLO 스티커는 정식 수입상을 통해서 수입이 되었다는 일종의 증명 표시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동진스포츠 정품으로 구매했습니다.).
굳이 카테고리로 넣을 정도로 까보기도 전에 사람 두근거리게 하는 맛이 있었습니다. 깜파 너란 녀석...
2. 호환성 문제
캄파뇰로를 고민하고 계시는 자덕 분들도 몇몇 있으실 겁니다 (분명!).
하지만 호환성 앞에서... 무너지시는 분들도 여럿 봐왔습니다.
그리고 정설(??)로 내려오는 호환 법칙 때문에 웬만하면 다 깜파 제품으로 가세요~~ 하기에는 두 거장 (시마노, 스램)들에 비해
가격 또한 핵폭탄 급인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주문하기 전, 샵 점장님하고 한... 3~4번 검증해본 것 같습니다.
우선 해외 포럼들부터 시작해서 점장님께서 아시는 타 샵 (깜파를 많이 다뤄본)으로까지 검증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세팅은 어떻게 보면 '시마뇰로' 세팅이겠군요...
- 시마노 듀라 9000 브레이크
- 시마노 울테 스프라켓 (11-28t) + 시마노 울테그라 체인
- 캄파뇰로 슈퍼 레코드 삼점셋 (앞드, 뒷드, 에르고파워 쉬프터)
- 크랭크는 캐논데일 할로우그램 Si 크랭크 + 캐논데일 스파이더링 (52-36t)
※ 부가적으로 캠피 슈레 리어 드레일러에 있는 순정 풀리 대신 Tripeak 사의 세라믹 풀리 (11t, 11t)로 교체했습니다.
여기에서 의문점이 생길 수 있겠죠?
① 캠피 레버하고 시마노 브레이크하고 유격이 있어서 호환 자체가 안된다!
→ 답을 드리자면 호환됩니다! 구형 레버들에 대해선 안된다는 얘기는 있었다고는 합니다만 대신에 브레이크 케이블 또한 캄파뇰로 용으로 교체를 해줘야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캠피 케이블하고 시마노 케이블 끝에 레버에서 고정할 수 있게 하는 추 직경이 다르다고 합니다. 시마노 케이블로 사용할 경우, 레버에 장기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캠피 케이블로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고 점장님이 밝히더군요.
② 캄파 스프라켓하고 체인도 아닌데 변속은???
→ 잘됩니다. 대신에 시마노 스프라켓에 캠피 체인을 이용할 경우, 변속이 튈 가능성이 배로 높아진다고 합니다.
→ 시마노 체인에 비해서 캠피 체인 (11s 기준)이 약 0.2미리 얇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얇은 두께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격있는 시마노 스프라켓에 끼우면 아무래도 변속 트러블이 일어날 가능성은 안봐도 뻔하겠죠?
→ 대신에 완벽한 호환은 아니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들은 약간이나마 미세한 트러블은 느끼실 수는 있을 겁니다. 그래도 이건 무시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③ 크랭크 시스템에 관해서...
→ 앞드레일러 같은 경우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이나 봅니다..
(지금 타고 있는 잔차가 16년식 캐논데일 하이 모듈인데 이베이나 그런데에서도 검색해봤을 때 구동계는 캠피인데 크랭크는 그냥 캐논데일 크랭크가 끼워져 있던 것도 보긴 했었습니다...)
→ 이것도 어떻게 보면 돈 아끼기의 일환인게.. 안 그래도 비싼 깜파 크랭크 쓰고 싶다!고 한다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비비 자체도 바꿔야 합니다 ㅠㅠ 크랭크 체결 방법 자체가 아예 다릅니다.
→ 변속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이 정도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3. 장착 후
이래서 캠피를 가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용기를 주신 의정부 시청 싸이클팀... 감사합니다..)
빨강빨강 포인트도 넘 맘에 들었고.. 유사 로드 시절에 사용해봤던 시마노 투어니 때 느꼈던 엄지 감촉이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ㅠㅠ
다만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로터 사의 체인 캐쳐가 장착이 안된다는 안타까움이 있었네요 ㅠㅠ
지금 타고 있는 건... 한 열명 이상이 이쁘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이쁜갑다...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캠피는 레버 보자마자 와.......
기회되고 나서 바로 듀라 9000 팔아버리고 냅다 갈아치웠습니다...와.......
4. 테스트 라이딩
이것도 카테고리를 나눠보겠습니다.
① 그립감
→ 두말할 것 없이 캄파뇰로의 압승입니다.. 이건 반박할 여지가 없습니다... 저도 웬만하면 여자 손처럼 손 사이즈가 작은 편이긴 합니다만 손에 촥 감깁니다...
→ 유러피안 스타일인지라.. 손 큰 사람한테 맞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약간 있긴 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까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 지금 때는 한파인지라.... 두꺼운 장갑 끼고도 이렇게 느껴질 정도면 여름에 반장갑 끼면 어떨까 상상하고 있습니다.. 와...
② 변속감
→ 앞서 말했다시피, 완벽한 풀 그룹셋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미세한 트러블은 있습니다.
→ 그래도 변속에 신경 쓰시는 변속 장인 미캐닉한테 맡기시거나 깜파 프로샵에 가시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싶네요.
※ 추가로.. 시마노 듀라나 레드22에 비해서 좀 뻑뻑한 감은 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③ 캠피만의 매력 다단 변속
→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사용해보니까 이거 나름대로도 매력 있습니다.
→ 특히 다운힐 코스 들어갈 때 오른쪽 엄지 레버를 쑤우우욱 내렸을 때의 변속에서 오는 쾌감은... 말로 설명 못하겠더군요 bbb!
④ 브레이크 감
→ 슈퍼레코드 브렠이 아니라서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 오히려 듀라 9000 레버를 쓸때보다 에르고 파워 시프터 레버가 쥐는 감이 더 좋은 거 같습니다.
→ (캠피 케이블 때문에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짤막하게 탔는지라.. 내구성이나 정비의 빈번도까진 체크하지는 못했습니다..
점장님도 일단 뭐 이상하다 싶으면 정비 받으러 오라고 하더군요.
5. 추가 정보
① 입고 관련
지금 현재 캄파뇰로 구동계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동진 스포츠' 및 '대진 인터내셔널'에선 슈퍼 레코드 급 미만의 구동계는 수입할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EPS까지 확인해보지 못했지만 EPS 역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 특정 회사 이름의 언급에 문제가 있으면 확인 후, 자체 모자이크 처리를 하던가 하겠습니다...
→ 그리고 얼마전에 대진 인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할 당시에.. 캠피 군 그룹셋 가격들이 더 오른다는 소식도 접했습니다..아....
② 혹시 모르시는 분들은 위해...
→ 캠피 스프라켓을 쓸 경우, 캠피 스프라켓에 호환되는 캠피용 프리 바디를 사용해야 합니다.
→ 지금 시마노 듀라 9000 C35를 쓰고 있는데 긍지 높은 시마노에선 캠피용 프리 바디를 아예 제작조차 안하고 있더군요...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캠피 레버에는 캠피용 변속선 및 브레이크 케이블을 사용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레버도 카본카본하다 보니까 투명 시트지를 사용해서 보호하시는 분들도 있다고는 하던데... 레버 데칼이 떼진다는 카더라도 있어서.. 하실 분들만 하시는게 좋다고 생각되네요..
좀 주저없이 글을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혹시나 캄파뇰로에 대해서 관심 있으시거나 관심은 있는데
정보가 너무 없어서 고민하시는 분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이제 캄파뇰로 구동계로 입문을 했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한 상황인지라
자포 고수님들의 정보 또한 공유 받고자 합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댓글로 자포님들의 지식들을 널리 공유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만 글을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 _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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