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익호돌이 입니다.
야심차게 만들고 구매하고 맞춘 새장비를 개시하기 위해
추석연휴 1박으로 다녀왔습니다.
제대로 된 거실텐트도 처음이고
온갖 감성템들로 맞춘 짐을 바리발 싸들고 갔는데..
의문 1) 짐이 예전보다 줄었습니다.ㅋㅋㅋㅋ
물론 돔타프 구성에서는 제외하고 그동안 리빙쉘을 대체하느라
주피터2+리빙쉘 이렇게 들고다녔다가 그 둘 합친 부피만한 새턴dx를 들고갔는데..
수납박스도 더 거대해진 토르박스 2개인데..
이상하게 공간이 남습니다.ㅋㅋ
뭔가 놓고간게 아닌가 싶었는데도 필요한건 다 있어요.
토르박스에 많이 때려넣긴 했겠지만..암튼 난로 하나 공간만큼이 빠진것 같아서 의아하긴 합니다..
이번엔 1박이라 그런가 싶어 10월 2박캠때 다시 비교해 봐야겠네요...
암튼,
즐거운 마음에 떠났으나 여러모로 힘든 캠핑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대충 제일 잘나왔다 싶은 사진.ㅋㅋ
일단...추석이 이른 시기라 감안하더라도..
왜이렇게 더운겁니까..
한낮에 29도까지 오르는 날씨에
한창 뜨거운 2시경 설치를 시작하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뭣하러 대형 터널텐트를 사서 이고생인가...역시 아직 돔타프가 최고인가...
땀을 한바가지 쏟고 처음 쳐보는 텐트 낑낑대고 쳤습니다..
파티라이트는 전실 공간에 9구를 사용하기에 매우매우 차고 넘치나..
dx단점 중 하나인 천장고리의 부족으로 좀 처지게 설치할 수 밖에 없는게 아쉽습니다..
요곤 다음캠에 좀 연구를 해봐야겠네요..
아님 여차하면 내부등은 루메나로 사용하고 파티라이트는 외부에 쓰거나...
돈들여 만든 쉐이드는 역시 이쁩니다.ㅋㅋ
그래도 야간 텐풍은 봐줄만.ㅋㅋ
땀흘리며 2시간 동안 설치를 마치고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니..
나이 지긋하신 캠장님이 와서 의아하게 물어봅니다.
-몇번이신데 여기 치셨나요?
-3번인데..무슨일이시죠?
-여기는 예비공간인데...3번은 저쪽인데...
-느에?? 근데 빈자리가 여기밖에 없던데요..
하고 본 3번엔 이미 텐트가..
뭐지 하고 의아해하는데 캠장이 다른데 자리 있으니 옮기시겠냐 물어봅니다..
예비공간이라고 해도 dx가 들어갈만한 크기이니 작은건 아니고..이미 기진맥진해서 옮길 여력이 없어서
일단 그냥 있겠다 했습니다.
물론 사이트 번호가 잘 안보이긴 했지만 빈자리가 하나뿐이라 앞뒤 안보고 그냥 설치한 제 잘못도 있고..
제자리를 선점한 사람들이 빌런으로 돌아올 줄 알았다면 그자리에서 쫒아내고 바꿔달라 할껄 그랬습니다..
캠장하고 얘기하는 도중 돌아온 빌런들이 "모른척해 그냥 있어봐" 라고 속삭일 때 바꿔달라 할껄 그랬습니다..
알리마는 이쁩니다. 여러개 사세요.ㅋㅋ
그렇게 자리 헤프닝이 지나가고..
밥먹고 쉬고..하는데..
제자리 건너편, 그옆집, 그 옆집의 앞집, 옆집의 옆집이 심상치 않습니다.
사이트에 중딩쯤 자녀들만 있어서 조용하나 싶더니..
외출했던 부모들이 오는데..
아뿔사 다 한팀입니다.
분명 이용안내에 단체팀은 별도자리 안내한다면서요...
근데 이 단체팀...목소리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애들 앞에서도 쌍욕은 기본이고..반려견한테 쌍욕, 고성은 기본..저급한 단어사용..
다행히 밤11시 매너타임은 어느정도 지켜졌으나..
다음날 아침 8시 매너타임 한두시간 전부터 시작되는 스피커소리와 고성, 수다..
+사이트 흡연까지
그동안 단편적으로 겪어본 빌런들의 총집합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잠이 깬김에 서둘러 정리하고 나오는데
찝찝한 기분은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탈출했다 라는 안도감 정도..
급박하게 준비한 캠핑이긴 했지만 여러모로 마상을 입어서
10월 연휴 두번의 캠핑은 준비를 좀 철저히 해봐야 겠습니다...
물론 캠핑장 운영도 이번보다 훨씬 낫긴 하겠지만..
| 
등록안내
고성 욕설 흡연
아~~말만들어도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