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 행사 등으로 못 나가다가 운 좋게 줍줍으로 연천재인폭포캠핑장 다녀왔습니다. 주말 3만원에 쓰레기봉투 2천원입니다.

경기도 주말 캠장 예약은 정말 헬이네요.

지난캠에 이어 요토플러스 들고 왔습니다.

2인 미니멀 캠핑에 좋습니다. 피칭도 정말 쉽습니다.

올해 초딩 된 아들인데 아빠 도와준다고 이것 저것 들고 나르고 합니다.

주말까지 일하느라 많이 못 놀아줘서 미안한데 기특합니다.

세팅은 미니멀하게 하려고 하는데도 항상 힘드네요.

나갈때마다 더 줄일거 없나 고민중입니다.

송민호는 간지나게 피칭전에 맥주 한잔하고 시작하던데 저는 일 끝나고 4시에 도착해서 초고속으로 피칭하고 맥주 한캔 때립니다.

힘드네요.

좀 쉬다가 간단하게 저녁 준비합니다.

스톰쿡셋인데 즉석밥 데우는데 제격입니다.

냄비가 얇아서 국물 요리외에는 좀 힘들겠네요.

캠핑장만 가면 돼지목살 노래부르는 아들 덕에 오늘도 목살입니다.

800도씨 팬은 고기굽는데 잘 쓰고 있습니다.

밖에 돌풍이 심해서 텐트 안에서 고기를 구웠더니 냄새가 심해 식사를 마치고 인센스도 피워봅니다.

인센스홀더는 주문제작인데 글자사이로 연기가 나오는게 나름 괜찮네요.

보름달이 환하게 떴습니다.

바쁘지도 않은데 밤하늘을 바라볼 여유도 없이 살다가 이렇게 한번씩 여유를 느껴봅니다.

사진엔 잘 담기지 않았는데 별도 많았습니다.

저렴하게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 스토브입니다.

크기는 솔로스토브 레인저보다 한참 작은데 그래도 일단 불 한번 붙으면 장작먹는 하마네요.

마시멜로 노래를 부르던 아들래미인데 2~3개 구워서 초코비스킷 사이에 끼워서 줬더니 잘 먹네요.

최애 랜턴인 프리머스 이지라이트입니다.

콜맨 케로신 랜턴 들고 나가려다가 여유가 없어 다시 집어 넣어놓고 대신 들고 나왔는데 가스 타는 소리가 갬성적입니다.

밝기는 뭐 옛날 전봇대 가로등 수준이라 많이 밝지는 않습니다.

재인폭포캠핑장은 파쇄석 사이트만 100여개가 넘고 카라반과 글램핑까지 준비되어 있는 대형캠핑장입니다.

텐트 사이트는 주말 3만원으로 저렴해서 예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설은 매우 깨끗하고 중간에 큰 놀이터와 캠핑장 바로 옆에 큰 카트레이싱장이 있습니다.

여름엔 캠핑장 바로 앞에 대형 수영장이 설치되어 아이들이 놀기도 좋습니다.

사이트마다 해먹 설치가 가능한 나무 기둥이 있어 해먹 갖고 오시면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이번주엔 비교적 매너타임이 잘 지켜져서 새벽에 고성방가하는 사람들이 없어 평화롭게 잘 지냈습니다.

다만 사이트내로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네요. 처음엔 정중하게 얘기했는데 계속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서 포기했습니다.

정말 아무렇지 않게 자기 사이트인마냥 지나다니더군요. 편의시설 주변 사이트는 피하시거나 윈드스크린 같은거 설치해서 통행 못하게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따뜻해져서 나가기 좋은 날씨인데 캠포분들 즐거운 캠핑 생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