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피는 시절이 되었으니 이제 2022년의 첫 번째 캠핑을 나왔습니다.

장소는 언제나 처럼 예약 경쟁이 그래도 좀 덜 심한 달궁자동차야영장.

이번에 예약한 자리는 B-23.

금요일 밤에 도착해서 어두울때 설치한 텐트치고는 보기에 좋네요. 플라이는 날씨가 좋아 패스~

코로나 시절이라 50% 수준으로 운영되는 국립공원의 야영장은 어디를 가도 여유로워서 좋습니다.

타프 + 백패킹 텐트로 지내다 작년 4월에 아침에 일어나보니 좀 추워서 리빙쉘 텐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구한 지프 포레스트3을 4월이 되어 드디어 첫 설치를 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Coleman Wide 2-Room STD 보다 작지만 대칭형이라 보기도 좋고, 개방감이 좋네요. 작년 내내 캠핑을 갈때마다 리빙쉘 텐트중에 뭘 살까 고민하다 결정한건데 잘한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햇살이 따가운걸 보니 날이 따뜻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번 주말 30도가 넘은 곳도 있을 정도로 기상 관측 이래 4월 기온으로는 가장 더운 날이라니...

작년 이맘때 이곳에서 추워서 텐트살 생각을 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날씨란 참 종 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침부터 물까치떼가 야영장을 날아다니며 재롱을 부리기에 깡총거리는 걸음을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까치보다 물까치가 색이 마음에 들어서인지 더 귀엽네요.

벚꽃피는 계절이니 벚꽃 구경하러 성삼재를 넘고 구례를 지나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시작하는 벚꽃십리길의 끝인 쌍계사까지 왔는데 절정인 시기를 지나 아쉬웠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실 앞의 벚꽃은 만발해서 보기에 좋네요.

활짝핀 벚꽃을 배경으로 가족 화보 촬영중인 분들도 같이 잡혔네요.

구례읍 하나로마트를 가기전 섬진강변을 잠깐 산책했는데, 저 멀리에 지리산의 자락이 보이는군요.

오늘 저녁은 양갈비입니다. 트러플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하고 올리브 오일을 잔뜩 발라 2시간 정도 재여뒀다가 굽는중입니다. 양갈비는 질기지 않은데다 기름도 적게 나오는 편이라 장작불에 구워먹기 좋습니다.

4조각 400g 정도인데 약간 아쉽네요. 다음에는 조금 더 사와야겠어요.

하나로마트에 도다리 탕거리를 팔길래 사와서 미나리와 오늘 채집한 쑥을 넣어서 끓여봤습니다.

국산 가리비는 역시 너무 작아서 먹기에 아쉽네요. 미더덕이나 바지락살을 살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네요.

인월에 위치한 산수림 중국집에 대한 내용 부분은 삭제합니다.

2023년에 달궁 야영장을 다시 다녀오면서 산수림을 방문했는데, 주인이 바뀐것 같네요.

작년에 먹었던 맛있는 중국집은 어디로 가버리고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은 수준의 중국집 요리가 나와서

실망이 말이 아니네요. 망한것도 어느 정도 수준이어야지 짜장면을 삼선 간짜장이라고 주는 수준이라니

누굴 바보로 아는것도 아니고...

2022년 첫 번째 캠핑은 이렇게 마무리를 했네요.

캠핑포럼 분들도 2022년 캠핑 많이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