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달은 너무 바빠서, 캠핑도 못가다가 한번에 몰아서 수~토 3박동안 태안으로 캠핑 다녀왔습니다!

 평일 인데도 , 차가 너무너무 막혔습니다. 늦어도 세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4시간이나 운전 했네요. 한번도 안 쉬고 달렸더니 힘들었습니다..ㅜㅜ

와이프가 싱싱한 조개찜이 먹고 싶다하여 , 가까운 모항항 직판장에 들러 조개와 새우를 사러 갔습니다.

전 해산물을 잘 볼 줄 모르므로 , 알아서 사게끔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니, 역시나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캠장님도 외출하셔서.. 우리밖에 없더라고요..ㅋㅋ

사진상의 좌측에 있는 데크가 우리 사이트 입니다. 저 넓은 데크에 두팀만 피칭합니다.  팀당 9X13

솔직히 아무 기대 안하고 간 캠핑장인데 ,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펜션들에 조금씩 가리긴 하지만 눈으로 바다는 충분히 잘 보입니다.

서둘러 텐트를 피칭했습니다. 이번에 사용할 텐트는 TFS 요토 플러스.

제가 가진 리빙쉘 텐트 중 가장 설치가 빠르고 간편한 텐트입니다.

폴대 두개에 팩 네개면 끝나는 텐트입니다.

세팅하고 뭐 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지는중이네요.

제가 사진을 잘 못 찍는데 , 낙조가 아주 일품입니다. 제 눈에 담긴 화면을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ㅎㅎ

저녁은 아까 사왔던 , 조개와 새우로 찜같은 탕을 와이프가 만들었습니다. 

비쥬얼은 아주 좋은데 조개의 알이 진짜 너무 작았습니다.(밤에 배고플까봐 짜증남)

새우는 맛있었는데 , 와잎이 심각한 새우러버라 다섯개만 적절하게 눈치보며 뺏어 먹었습니다.(티나게 먹으면 화낼수 있음)

조개랑 새우 다 먹고 , 칼국수를 끓이는데... 진짜 심각하게 짰습니다.

아무리 물을 들이부어도 , 바다의 짠기를 이길수가 없어 결국 못먹었습니다.

사실, 칼국수가 맛 없었습니다. 혼날까 싶어 와잎에게 이실직고 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기전에 , 캠핑에서 라면은 진리라며 하나 끼리 먹었습니다. 캬...ㅋㅋ

와잎한테 먹을꺼냐고 세 번이나 물어봤는데 얼굴 붓는다고 안 먹는다 하더니, 나중에 거의 반개를 뺏어 먹더군요.

하지만 그럴거면 두 개 끓이라고 하지.. 라고 말 할순 없었습니다.

캠프10으로도 이쁜 텐풍이 되더군요.

다음날 아점은 , 햄버거와 감튀와 이상한 쥬스 입니다.

빵이 탄 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 무려 수제입니다. 와이프는 빵을 자주 태우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됩니다.

물론, 맛은 요즘말로 존밋탱이었습니다.

제가 초딩입맛이라 취저였습니다.

여기 캠핑장은 해송이 많습니다. 

 와잎이 새로 산 인센스 콘 홀더 인데 , 연기가 굴뚝에서만 나야 하는게 정상 아니냐고 이런걸 왜 사냐고 했다가 등짝 한대 맞았습니다.

문으로도 연기가 나오면 비정상인것 같은데 , 더 말하면 안되니까 그냥 끄덕끄덕 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 카메라 돌리고 있는데.. 훈련중이던 군인분이 달려와서 촬영 하시면 안된다고 혼내시길래 민방위인 저는 "네 알겠습니다." 했습니다..ㅜㅜ

추억이 생각나서 그랬다고 , 멀리 찍힌 사진 한 컷만 사용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다행히도 한장은 허가해 주셨습니다..ㅎㅎ

육군인것 같던데 , 보트 들쳐메고 훈련하더라고요.

제가 8사단 출신 신교대 조교 였는데 , 옛 생각이 나서 와이프한테 주저리주저리 떠들다가 안듣고 있길래 조용히 입 다물었습니다.

캠핑장에서 걸어서 5분이면 해수욕장이 있어서 , 여름엔 참 좋을것 같았습니다.

다만 , 저는 여름엔 모기때문에 해안가 캠핑장은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늘 강조하지만~ 드론은 허가받고 날려야 합니다. 저는 허가를 늘 받고 캠핑장에 갑니다.

바닷가에서 드론을 날려 캠핑장까지 왔습니다. 나무가 많아서 긴장했지만 성공했습니다..ㅋㅋ

캠핑장에 아무도 없는 2일차입니다. 캠핑장에 사람 있을때 드론 날리면 굉장히 싫어하는 분들 많습니다.

저녁은 진짜 이름 모를 파스타와 , 토마트 치즈 샐러드 인데...

맛은....설명을 생략합니다....(왜 파스타에서 구수한 우리것의 향기가 나는건지..)

다음날 아침은 매운걸 못먹는 딸아이는 누룽지를 끓여 줬습니다.

밥풀을 묻히고도 좋아 웃는 딸아이입니다..ㅎㅎㅎㅎ

저랑 와이프는 열라면+순두부 넣고 끓여먹었습니다.

전날의 여파가 있어서 그런지 라면이 그리 맛있을 수가 없더군요..ㅋ

낮잠 자기전에 그냥 한번 찍어봤습니다. 일할때나 , 집에 있을때나 늘 분주하고 바쁜데..

제게 캠핑의 의미는 가족들과의 쉼이 목적이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데크에서 불멍을 해야하는지라 , 받침대 설치하는것도 귀찮고 , 어차피 같은 불이니 난로로 불멍을 했습니다.

6년 된 캠프10인데(선셋 아님) , 내년엔 심지를 갈아야겠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은 , 그냥 컵밥 먹었습니다..ㅋㅋ

뽀로로 음료수를 너무 사랑하는 우리 딸

참치마요도 좋아합니다..

저녁엔 태안에 사는 와이프의 오랜 친구가 놀러왔습니다.

다들 , 접종완료자이고 캠장님도 주말아니니 괜찮다고 허락해 주셔서 다행히 캠핑장에 초대 할수 있었습니다.

손님한텐 소고기 접대가 국룰 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와이프와 친구는 매너타임 직전까지 웃고 떠들다가 겨우 헤어졌습니다..ㅎㅎ

하도 떠들어서 배고플까봐 , 라면을 끼리 줬습니다. 물이 안 적다고 우기다가 짜서 물을 다시 넣었습니다..ㅋㅋ

이제 올해는 피칭을 안 할것 같아 , 조명켜고 텐풍을 찍어봅니다.

마지막밤 이니 랜턴도 켜보고요..

푹 자고 , 철수 했습니다.

다음 사용자를 위해서 깨끗히 정리하고 떠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