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즈음에 10월 초에는 다녀와야지 하고 알아보았는데

어지간한 곳은 벌써 예약이 찼길래 

여기저기 알아보다 지인의 도움을 좀 받아서 해여림으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해여림 캠핑장 중에서도 명당으로 불리는 자리더군요 ㄷㄷㄷ

아이가 커 갈수록 

이래저래 제약 조건이 많아지다 보니

그리고 집안 사정으로 지난 여름에도 학원수업을 많이 빠져서 

버거워하길래 이번에는 연휴기도 하고 거리가 가깝기도 해서 학원을 마치고 토요일 오후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동서울에서 여주까지 가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80 이상으로 5분이상 달려보지도 못하고 2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 ㅎㅎ

막히는거 걍 3번국도로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여림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지도인데 체크인할때 따로 보기 편한 지도를 나눠주십니다

워낙 넓기도 하고 생각보다 경사도 있어서 차가 한번에 못올라가고 미끄러지는 경우도 많더군요...

체크인을 마치고 지도와 안내표지를 보고 사이트를 찾아갑니다

지금은 캠을 거의 접다시피하신 모 회원님의 텐트를 좋은 가격에 영입해서

처음으로 설치를 합니다...

전날 영상으로 설치법을 숙지하긴 했는데

캠린이는 캠린이입니다...

뭔가 어설프네요

그래도 설치 완료 후엔 시원한 맥주죠

as 받을 곳이 한군데 있어서 맴찢... ㅜㅜ

아무튼 시원하게 맥주를 하고 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더군요

기존에 수목원이었던 곳이라 산책하기 좋은 곳이지만

내일로 미루고 저녁을 준비합니다

캠린이가 캠유아기로 태어나려는 회사 후배에게 도움을 주고

얻어온 그리들...

쭈삼을 볶는데

애들이 재밌어 보이는 지 본인들도 거들겠다며 나섭니다

여러분들의 안구보호를 위한 와이프의 자체 블러 처리가 훌륭하네요

가볍게 가족끼리 식사를 마치고

밥도 볶아 잔반을 처리한 후

간단히 불멍도 하고

할거 다 했는데 10시도 안되더군요

저는 일찍 잡니다... ;;;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새소리를 비롯한 온갖 자연의 소리에 기분 좋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해먹을 차지해봅니다

가볍게 산책 겸 밤이라도 주워볼겸 캠핑장을 둘러 보는데

주워갈게 없 ;;;

이튿날엔 원래 여주시내를 관광할 목적이었으나

날도 덥고 이번 캠은 좀 쉬자는 목적도 강했기에

점심만 인근 곤지암에서 소머리국밥을 포장해 먹기로 합니다

특 한그릇에 1.6만... ㄷㄷㄷ

2인분만 포장했습니다

읍내에서 장도 간단히 보고 좋아하는 커피와 아이들용 아이스티도 사고

돌아와서 점심을 먹는데

소머리국밥 잘 먹네요 ㅎㅎ

그런데 개인적으로 강릉중앙시장에서 먹었던 소머리국밥이 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이들...

역시 남매가 맞습니다

서로 편한 꼴을 못보네요 ㅋㅋㅋㅋ

날이 너무 더웠습니다

뭔 여름이 다시 왔나 싶을 정도였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자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선선해지더군요

둘째날은 간단히 고기

두툼한 갈매기살 끼룩끼룩 응?

가는 밤이 아쉬웠지만

최대한 술은 자제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또다시 떡실신하듯 잠들었습니다

마지막 날

흐린 하늘이 불안하여 철수를 서두르기로 하고

전날 남은 소머리국밥에 라면을 끓이니

하아...

맛은 있는데 역시 라면 국물은 해물이 들어간게... 쿨럭;;;

아주 살짝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tpu와 그라운드시트는 집에서 말리기로 하고 철수를 서두른 결과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와 12시 집도착으로 여유로운 오후를 얻었습니다

해여림캠핑장 총평

- 편의시설은 엔젤하우스라고 하는 건물에 몰려있으며

- 개수대는 8개, 화로세척은 2개, 전자레인지 공용으로 쓸수 있는 업소용냉장고 2대 구비

- 공용냉장고는 누구나 쓸 수 있으나 분실에 대하여는 책임지지 않음

- 여자화장실은 개수대를 지나 안쪽에 있으며 여자샤워장은 개수대와 화장실 사이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거나 

   남자화장실 입구 옆에 있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야 함 (남자샤워장도 마찬가지)

- 샤워장은 평이한 수준이며 내부에 옷을 벗어둘 수 있는 나무 칸막이와 세면대가 있고 샤워기는 남자기준 6개이고

  탈의 공간은 문 안쪽에 잘 가려져 있음

- 매점은 없으나 장작은 판매

장점

- 넓은 부지를 활용한 캠핑장으로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사이트들이 많다

-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 수시로 캠장님이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라든가 편의시설을 청소하셔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단점

- 생각보다 진입로에 경사가 있어서 차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음

- 사이트별로 차이는 존재하나 평탄화가 덜 되어 경사가 진 경우가 있고 몇몇 구역은 차를 대놓고 짐을 날라야 함

- 편의시설이 엔젤하우스 한군데에 몰려 있어 D구역 부터는 거리가 꽤 있고 사이트 수에 비해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 

   집중되는 시간에는 (개수대 화장실) 줄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 제가 머무른 사이트는 개미가 많았어요

재방문의사 :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