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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가까운거리에 갈수 있는 캠핑장은 모두 자리가 없어서, 자리가 있는데로 하다보니 여기가 우리식구 2번째 캠핑장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캠핑에 안좋은 기억을 이번 캠핑으로 씻어버리자는 생각에 기분좋게 갔습니다.
리빙쉘도 샀겠다 마냥 설레는 맘으로 캠핑을 떠났습니다.
장점.
1. 주변환경
바로옆에 공원이 있어요 공기도 좋고, 벌레도 별로 없어서 주변환경이 좋았어요.
2. 시설관리
샤워실 온수도 잘나오고, 화장실도 깨끗했어요 특히 관리실 직원분 엄청 친절하셨습니다.
옆사이트 골뱅이 4인방이 12시까지 술마시고 소리지르고 했데요, 관리인분께서 제압하여 조용해졌다던데, 저는 떡실신해서 잔다고 못들었어요.
단점.
1. 짐 운반
차를 세워둔 위치에서 데크까지 멉니다. 구루마로 세번 실어나르고 오르막 올라갔다오니 진이 다 빠집니다.
10번 데크라 그나마 가까웠는데.. 짐 다 옮기니 기운이 없어요.
2. 사이트간에 간격이 너무 짧아요
거리두기라 한사이트씩 비워서 그나마 거리가 있었지만, 앞에서 뭐하는지 옆에서 뭐하는지 너무 잘보이고 들려요.
내실수
1. 리빙쉘 텐트를 첨샀는데 연습도 없이 왔어요.. 치는데 2시간 걸렸어요, 접는대도 한시간반..
설치동영상을 다섯번쯤 보고 갔는데도.. 안되요.. 그냥 안됨..
현타와서 리빙쉘 팔까 생각도 들었어요.
2. 텐트 설치하는데 폴대가 길어요. 근데 여긴 사이트가 좁고 옆에 나무땜에 폴대가 계속 걸립니다.
애가 폴대에 부딪힐까봐 신경이 쓰이는데 옆에 붙어서 심심하다고 찡찡대지, 텐트 자립은 안되지 와이프가 이렇게 해야되지 않나 저렇게 해야되지 않나
계속 이야기 하는데 나도 솔직히 몰르겠고 동영상도 기억안나고 그냥 천천히 해보고 싶은데 상황이 안되드라고요.
난중에 멘탈터져서 찡찡대는 애한테 화를 냈네요, 담주에 애랑 단둘이 캠핑가려고 했는데.. 안될듯...
보다 못한 대각선 데크에 계시던 고수님이 도와주셔서 겨우 쳤습니다.
사실 철수할떄도 텐트 못 접어서 대충 말고가려는거 고수님 도와주셔서 겨우 정리하고 나왔습니다(감사해요ㅠ)
지오패스가 빠듯하게 들어갑니다.
첨산 앵두전구도 켰어요.
결론.
여긴 미니멀로 오는뎁니다.
짐 옮기고, 리빙쉘 개고생하고 쳤는데, 담날 아침에 밥먹고 짐싸려니 너무 아까워요..
리빙쉘 가져오지 마시고 돔+타프로 오셔야 되요. 짐도 최소한.
평소생각하고 오시면, 진 빠져서 하나도 못즐겨요..
오토캠핑장이 왜 예약하기가 힘든지 몸이 고생하니 알겠네요.
힘들게 텐트를 쳐서 단점이 많이 어필되었는데 , 미니멀로 오시면 아무문제없는 깔끔하고 관리되는 캠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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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철수하기 바빠 커피한잔 못 끓여 마셨지만, 그래도 빗소리 들으면서 앉아있으니까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