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너스반팰트입니다.^^

지난번 첫 여름 캠핑을 1박2일 순한 맛으로 경험해보고, 이번엔 매운맛으로 경험해보고자 2박3일로 다녀왔습니다.

평일 캠이고, 날씨가 비가왔다 더웠다 오락가락으로 예보되어있어 결론적으로 거의 전세캠 수준으로 다녀왔네요.^^;

평일이고, 이 캠핑장의 아이덴티티같은 계곡물이 수위가 높아서 물놀이가 안되겠다 판단했던지 

이 넓은 캠핑장에 저희하고 저 멀찍이 텐트 몇개 밖에 없네요..; 일단 첫째녀석은 팩 망치질 체험중.ㅎ

"헝아, 헝아는 망치를 가지고, 나는 삽을 가질게...' 둘째 녀석의 흉계(?)

두 녀석의 도움인지 방해 덕분인지 몰라도 타프랑 텐트가 잘 쳐졌습니다.^^;

나무가 초록초록 하네요.^^

물놀이를 못하니... 아쉬움을 달래고자 계곡에서 돌 멀리 던지기 시합. 역시 저희밖에 없네요. 좋은건가...^^;

열심히 돌팔매질을 하느라 배고팠던 아이들... 밥달라고 꿀꿀꿀~ 저는 오늘도 열심히 고기를 굽습니다.

소 양념 갈비, 삼겹살, 가브리살 등 다양하게 들고 왔는데... 일단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부터... 불쇼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제법 잘 굽습니다.^^;

...는 개뿔~ 여지없이 불쇼를~ 농담이구요... 별로 안탔습니다.^^;

음~ 맛이쪄~ 혼자 미슐렝 가이드 작성중인 둘째 녀석~

배가 부른 아이들은 대란때 구입한 룸앤티비로 텐트안에서 마음의 소리를 보고 아내와 전 와인 에이드와 불멍 삼매경. 

'그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건배'라고 멘트를 쳤다가 도대체 왜 그러냐고... 뭘 잘못먹은거냐고...ㅠㅠ;;;

그렇게 밤이 깊어갑니다.

둘째날 아침은 맑군요! 하지만 오후에 비가 예정되어있어 빨리 뭔가(?)를 구워먹어야겠습니다.

고등어를 굽습니다. 생선구이를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닌데 석쇠로 구우면 개꿀맛입니다. 

첫째녀석이 소고기보다 맛있다고... 녀석. 사회생활 잘하겠구나.

고등어를 구울때 비가 투둑투둑 와서 타프 아래로 피신했었는데 어느덧 또 햇빛이... 여우가 시집가나봅니다.

아내와 전 모닝 커피를...^^

둘째날은 본격적으로 비가 오네요. 우두두두 장대비가 옵니다. 텐트안에서 체스와 카드 짝맞추기 놀이를 합니다.^^

둘째날 오후와 마지막날은 그래도 가끔씩 비가 안올때가 있어서 이렇게 아쿠아 마스크에 구명조끼까지 장착하고 물총놀이를 했습니다. 

본격적인 물놀이는 못해도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만 봐도 힐링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캠포분들도 즐거운 캠핑 생활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