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말입니다.

약간 어수선한 캠핑 후기가 될 것 같네요.

지난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춘장대 솔내음에 머물다 왔습니다.

텐트보다는 캬라반, 트레일러, 캠핑카등이 제법 많았습니다.

캠핑장 전체가 그리 깔끔해 보이지는 않네요.

솔내음이라고 하는데 나무가 수령이 많고 병들어서 그런지 솔밭특유의 정취가 안 느껴졌습니다.

병들어서 나뭇가지가 막 부러지고 타프위로 떨어지는데 한번은 새가 머물다 떠나면서

가지를 힘차게 밀어냈는지 제법 위험한 소리가 나면서 큰 가지가 떨어져내렸습니다.

어린애들 있으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일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내내 계속 비가 오락가락했습니다.

   저녁늦게 도착해서 어두운데 비 맞으며 세팅하고 밥 먹고 하려니 

   정리가 안되서 매우 어수선했습니다.

  평소 그냥 되는대로 구입하다보니 구성품이 어수선합니다. 

  가장 만만한 버팔로 렉타타프 M사이즈에 힐맨벙커돔입니다.

  캠핑이 뭔지 모르던 시절에,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버팔로 뉴에코돔하고 뉴렉타프하고 깔맞춤하고나서 

  캠핑 시작하기 까지 5년을 묵혔습니다.

  캠핑 시작하고나서 몇번 써보니  텐트가 너무 작아서 힐맨벙커돔을 따로 구매했습니다. 

  바닥공사하고 나서 싱글월텐트로 쓰는데 실내가 넓고 출구나 벤틸등등해서 개방감이 좋고 바람이 솔솔 잘 들어옵니다.

  우드테이블은 처음 사고나서 너무 큰걸 샀다 싶었는데 

  실제로 써보니 평소 정리못하고 마구 늘어놓는 제 습관에 딱 맞습니다.

  큰게 좋아요. 

  제가 더운건 정말 못참는데 솔밭 사이로 솔솔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제법 견딜만 했습니다.

  크레모어 600+를 돔텐트 위에 걸어두고 자니까 제법 좋더군요. 

   오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갯벌이 있으서 조개를 잡을 수 있다고 준비해오라고 했는데

   실제로 조개 주우러 갔더니 진흙벌이 아니라 모래벌이라서 조개를 거의 잡지 못했습니다.

   2시간을 삽을 들고 바닥을 팠는데 2시간 가까이 조개 10개정도? 

철수시간은 넉넉하게 오후 5시까지 여유를 주는 편입니다.

근데 오후늦게 비가 올거 같아 점심먹자 마자 철수해서 3시에 나왔습니다.

제가 밖에 나가면 머문 흔적을 남기는 걸 싫어해서 원래 있던 것들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정리를 해서 맘이 편합니다. 

역시 캠핑가서 가장 좋은 건 잘자고 일어난 아침의 새소리 인 것 같네요.

부엉이 울음소리, 뻐꾸기 소리등등이 아침을 행복하게 합니다.

여기 오기전에 보리울에 세번 정도 갔는데

개인적으로는 여기보다 보리울이 더 나은것 같네요.

성에 차지 않아 이 달 말쯤에 보리울에 한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