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등산화 고민입니다. 여러분이 봤을땐 고민거리가 아닐수도 있지만 고민입니다.

예전에 잠발란 의 등산화를 세켤레 정도 거쳐본 후...

특이하게 잠발란의 등산화만 신으면, 낮은산에만 가도 뒷꿈치가 다 까지고 피까지 나는 현상이 있어서 

'나는 외제 등산화와는 맞지 않나보다...'

하고 전부 처분하고, 고가의 외제등산화는 관심갖지 않았습니다. 

(양말을 여러겹 신어도, 깔창을 하나 더 껴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사이즈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길들여야되나 싶어서 몇번 신어봐도 결과는 같았습니다.)

그래서 신던 등산화도 오래되었고 해서 피엘라벤 매장에 방문해서 한바그 알라스카를 신어보았습니다. 

착화감이 예술이었습니다. 가격때문에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웬만하면 매장에서 구매하려고 했으나 제가 원하는 색상도 없었고 가격도 오XX몰과 가격차이가 10만원 넘게 나더군요.

십만원 차이라니..이건 얼굴에 철판 깔아야겠다.. 싶어서 그냥 돌아온 후 오XX몰에서 구입했습니다.

한바그 알라스카는 독일제와 크로아티아 산이 있다고 하던데 

신발 안쪽엔 Made in Europe 이라 써 있고, 밑창 Vibram마크가 있는 노란색에 Made in Germany 라고 도장이 찍혀있습니다.

밑창만 독일제고 신발은 크로아티아에서 만들었나? 싶네요...이런건 다른후기들에서 본적 없는 형태였습니다.

아무튼 문제는 다음입니다.

신발에 불량은 없는지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는데, 다음과 같은 상태를 발견했습니다.

한바그 로고 스티커가 왼쪽신발엔 붙어있고 오른쪽 신발엔 없습니다. 접착제자국만이 남아있을뿐...

그래서 오XX몰에 교환신청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상담원에게 전화가 왔어요.

남아있는 제 사이즈의 신발을 모두 확인해 보니 다른신발들도 스티커가 온전히 붙어있는게 없다네요;

환불을 원하면 해주겠다는데 하루정도 고민해보겠다고 답한 후 끊었습니다.

착화감도 괜찮고 신발엔 문제가 없어보이는데...솔직히 저렇게 잘떨어지는 스티커라면 어차피 신다보면 떨어질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만약에 중고로 팔아야하는 상황이 왔을때 저것으로 인하여 값어치가 떨어지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잠발란처럼 안맞는 경우가 또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역시 제인생에 외제등산화는 인연이 없는건지,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건지, 최근 등산장비에 돈 많이 썼는데 이번엔 괜한 과소비인건 아닌지...

착화감이 아무리 좋다 한들, 국산등산화 두개는 살수 있는 가격이다보니...

여러모로 고민입니다...

어디가서 남들에게 물어보면 스티커 한짝 가지고, 신으면 신는거고 아니면 마는거지 별것도 아닌거가지고 그런다 하실것 같아서 말도못하고... 

혼자 끙끙대며 고민하다가 여기에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P.S.

밑창이 하얗게 백태같은것이 껴있던데 그정도는 정상이겠죠??

P.S. -2

독일 장인들은 스티커를 잘 못붙이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