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솔로 사슬롱이 왔습니다. 은별님 덕분에 해외구매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배송은 3일전이었지만 좀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온 관계로 어제밤 집에 도착하자마자 경비실에 있던 박스를 찾아왔습니다.
박스를 열자 정말 실해보이는 놈이 떡하니 나오더군요. 빨리 신고 산에 갈 생각하니 얼마나 설레던지...^^
여독의 피곤함도 있고 날도 날인지라 하루종일 빈둥거리다 저녁을 과일로 대충먹고 관악산에 올랐습니다.
우선 처음 신고 걸을때의 느낌은 꼭 스키화 처음 신었을 때의 느낌이랄까? 아무튼 바닥이 굉장히 단단한 느낌이어서 약간의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일단 산에 도착하여 평소 다니던 과천향교-연주대 코스로 올랐습니다. 제가 오른 코스가 별다른 난코스는 없어도 계속되는 바위를 느낄 수는 있기 때문에 바위와 등산화의 접지력을 평하자면 제가 가지고 있던 밀레 비브람창이나 버그하우스 옵티그립보다는 더 좋은 접지력을 보였구요, 코오롱 등산화(코오롱 등산화 중 가장 접지력이 좋다는 빨강딱지 밑창)에 비교해도 그렇게 밀리는 느낌이 나지 않았습니다. 중등산화라 그런지 발목에 대한 안정도는 경등산화에 비해 우수했습니다. 오늘 관악산 정상 도착이 저녁 7시 15분, 거의 해가 지기 시작한 7시 30분 하산을 시작한 관계로 하산길에 몇 번 발목에 무리가 갈 뻔 했으나 아솔로의 도움으로 무리없이 내려왔습니다. 물론 여름철에 중등산화라 발이 덥긴 덥더군요-_-;;;
잠시 제가 갖고 있는 등산화들을 소개하면,
밀레 등산화는 2008년 구입하여 4년을 하나만으로 사용한 신발인데 본격적으로 산에 정을 붙이게 만든 고마운 신발입니다. 비브람창인데 비올때 신고 나갔다가 지하철역에서 몇번을 자빠링 할 뻔 하게 만들었지만,산에서는 조심해서 그런지 산에서는 그닥 불편함은 못 느꼈던 등산화입니다. 근데 발볼이 좀 좁게 나온 형태라 몇 년을 신었어도 제 발과는 완전하게 맞지는 않았습니다. 이 등산화는 바닥 내구성이 얼마나 좋은지 거의 4년을 산에 이 신발만 신고 다녔는데 아직도 바닥이 닳았는지 안닳았는지 헷갈리게 만들 정도네요. 하지만 로우컷에,불편한 족형으로 슬슬 다른 등산화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다 동네 버그 매장에서 한 번 쑥 신어본 등산화에 꽂혀 이건 날 위한거야 하고 바로 사버립니다.
버그하우스 등산화는 지금 주력 등산화로 작년에 이월로 구매했으나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 더 비싸게 주고 산 신발이네요.(전 13만원정도에 구매 뽐게에서는 8만8천원에 소개)하지만 만족도는 지끔껏 최고네요. 동네 산에서는 물론이고 겨울 설악산, 지리산 산행시 많은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버그 등산화는 눈과 비에서 완벽한 방수를 보여주었으며 장거리 사용시 발을 참 편안하게 해주더군요. 하지만 딱 한가지 단점이 창이 좀 미끄러운 편이라 부틸고무 계열의 등산화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접지력 최강이라는 부틸고무 계열의 등산화를 찾다가 코오롱 등산화를 백화점 세일 매장에서 보게 됩니다. 처음엔 그냥 한 번 신어볼까 하다 신어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살까말까 엄청 고민을 하다 포기합니다. 그러다 계속 생각이 나 집에서 검색신공으로 10만 5천원 정도로 구매하였고 접지력에서 만족을 얻지만 중창과 밑창이 물러서 장거리에서 사용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중 지난번 지리산에서 같은 신발로 다니시던 어떤 분이 뒷창의 밑창과 중창이 약간 벌어져서 다니시던 모습을 보고 그냥 곱게 신을 때나 암릉 많은 산에서만 신어야지 하고 마음 먹습니다.
산을 다니고, 산이 좋아지고, 그래서 더 길고 오래 걷고 싶고 하다보니 이제 슬슬 중등산화에 눈이 가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이런건 누가 신을까 하고 거들떠도 안보던 중등산화... 잠발란, 마인들, 한바그, 로바....하지만 가격이 참 높더군요. 그러다 만난 아솔로 사슬롱! 또 다시 이건 하늘이 나에게 준 기회야라고 자기 합리화를 통해 계속 되던 고민을 뒤로 하고 구입을 결심, 은하계의 별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입하게 됩니다.
참고로 위의 경등산화 3개의 사이즈가 모두 US9.5여서 아솔로도 us 9.5로 구입하였는데 제가 갖고 있는 버그 등산화랑 신발 길이가 재보니까 완전 똑같습니다. 사이즈 참고 하세요~
마지막으로 사진을 올립니다. 이렇게 사진을 올리는게 처음이라 사진에 설명을 다는 방법을 몰라요 ㅜㅜ 그건 다음에 배우면 한 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그럼 긴 글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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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응력해석해서먹구사는사람입니다요
힐라리온
장거리 산행을 하면 발목에 간섭이 생겨서 복숭아뼈바로 위에가 부어오르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