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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소설집 <바깥은 여름>(문학동네)
순수문학 진영의 블루칩.김애란. 그가 받은 상을 나열하면 숨이 찹니다.
한국일보문학상,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젊은 작가상 대상,이효석문학상,한무숙문학상,신동엽창작상
김유정문학상,이상문학상,동인문학상....
'상이 작품성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라는 상식적인 말을 하기도 미안할 정도.
소설의 주인공들은 일상적인 상처와 슬픔을 겪는 평이한 사람들입니다.
서사도 축약하면 아주 단순한 구조입니다.하지만 밀도있게 구성해내는 테크닉을 발휘합니다.
그러면서도 결코 튀는 법이 없이 잔잔하게 끌고 가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주인공들과 함께 그것들을
감당하게 합니다.결핍과 좌절,치유의 과정에 동참하게 하는 힘.김애란 소설의 매력입니다.
이 책에 실린 일곱편의 단편 중에 <바깥은 여름>이란 제목의 소설은 없습니다. 소설집의 경우
수록 단편 중에서 대표작의 타이틀을 책의 제목으로 차용하는 게 일반적인데,특이합니다.
그렇다면 <바깥은 여름>이란 제목은 어디서 왔을까.
해답은 뒷장에 시처럼 적은 작가의 말에 있습니다.
여름을 맞는다
(중략)
이들 모두 어디에서 온 걸까
그리고 이제 어디로 가고 싶을까
내가 이름붙인 이들이 줄곧 바라보는 곳이 궁금해
이따금 나도 그들 쪽을 향해 고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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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김애란은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들을 여전히 놓아주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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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_디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