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지천 잘 타고 다니다가 어찌어찌 기변을 하게 되었습니다. 파쏘에서 파는것도 올린지 하루만에 팔리고, 사는것도 판매자가 올린지 하루만에
사왔습니다 ㄷㄷㄷ
지천 다 좋은데, 제가 90키로 넘는 덩치라서 너무 작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스텝을 발 끝으로 못 누르겠더라고요 T.T 다만 카와사키 차가
저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구요 -_-; 지지알1400 매물이 다 지방에 있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서울에서 매물이 떠서 바로 가서 상태 보고 집어왔습니다.
지지알 자체가 매물도 별로 없고, 주인도 잘 안바뀐다는 특성이 있어서 시승기도 생각보다 인터넷에 별로 없구요... 그래서 타기전까지
진짜 관련 지식이 전무했기 때문에 걱정도 좀 했는데, 지금까지 타면서는 만족스럽습니다.
1. 포지션
- 전형적인 F차 포지션인데, 앞에 바짝 당겨앉으면 그렇구요, 전경자세 적극적으로 취하면 또 시트가 뒤쪽으로 올라가있는 형상이라 굉장히
전투적으로 포지션이 변합니다. 코너도 잘 못타서 뭐라 설명은 못하겠지만, 덩치에 비해 무게이동이 굉장히 민첩합니다. 대신에 시내
주행에서는 손목과 어깨가 비명을 지르는군요. 어제 하루종일 시내주행했는데 아직도 어깨가 욱신거립니다.
2. 가속력
- 어느 시승기에나 있는 초반 힘없는 세팅은 타면 바로 느낄 수 있구요... 사실 지천탈때 연비가 이상하게 불만이어서, 지지알의
순간가속 연비를 보면서 아 이럴때는 연비가 이렇구나 하고 알게 되었는데, 3천알피엠 미만 고단기어에서는 15km/l 이상 표시됩니다.
다만 이상태로 주행하면 진짜 시티100한테 따입니다^^ 3천 넘어가면 기름퍼먹는 괴물됩니다. 2~3km/l 을 먹어대며 돌진합니다.
평소에는 연비주행하다가, 맘먹고 가속하는 세팅인지라 기변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참. 머플러 소리가 너무 커서
급한대로 칸타타(^^)베플로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조용하고 좋네요... 데빌머플러 베플 여유좀 생기면 이베이에 주문해야겠습니다.
3. 정비성
- 사실 바이크라이프가 15년쯤 되었고, 그동안 수없이 많은 눈탱이를 맞아가며 눈물로 정비를 독학한 관계로 새로 직거래를 해서 바이크를
갖고오면 처음 뜯을때가 가장 설레면서도 걱정되면서도 합니다. 제가 직거래를 하는 기준은 최대한 순정이어야 한다! 구요, 이를테면
스텝이나 카울볼트같은거 바뀌어있는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대차게 슬립하면서 볼트,스텝 날아간 거라 판단해서요. 키로수가 좀 되는지라
슬립사인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순정볼트네요. 가볍에 사이드 카울만 분해했는데 에어필터를 카드리지 형태로 바로 차대에서 쉽게
빼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경정비는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중정비까지 안가길 바랄 뿐입니다. 아참. k&n 필터 들어있어서 만세~ 불르고,
크리닝키트로 씻어서 잘 말려서 전용오일 도포후에 다시 장착해주었습니다 ㅋㅋ
4. 트립컴퓨터
- 아 넘 좋습니다. 전압, 평균연비, 순간연비, range, 기어표시등등... 시계와 odo 가 항상 표시되어있는것도 좋구요, 제가 딱 6만에
인수해와서 얼마나 탔는지를 계속 체크할 수 있겠네요. 설정에 가보면 마일표시, 기어체인지 가이드램프(rpm 선택가능) 등등
되어있습니다. 트립컴퓨터 하나때문에라도 기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5. 번외
- 핸들 오른쪽 보시면 노트3 커버가 붙어있습니다. 다이소에서 3천원짜리 고무 커버를 산 다음, 고무커버에 신용카드 넣는곳을 칼집을
잘 내서 케이블 타이 두꺼운애로 핸들에 부착시켜주면 나름 훌륭한 거치대가 됩니다. 오른쪽 차폭등에서 전원 따와서 동네마트에서
산 핸드폰 충전기도 연결해서 충전세팅까지 완료했습니다. 여기에 블루투스 헤드셋 페어링해주면 새로운곳 찾아가기 참 좋습니다.
처음에는 돈 없어서 싼 녀석들만 산지라 거하게 눈탱이가 세트처럼 따라다녔는데, 그냥 돈쓰고 편하자 싶어서 중고가가 좀 되는
놈들 위주로 보다보니 심하게 이상한 애들은 안만나네요^^ 이번 지지알 오랜동안 잘 탔으면 좋겠습니다. 추후에 지지알 관심있으신
분들 있으실까봐 간단하게 주관적인 시승기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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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