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약 22억 명이 게임을 하고 있으며 65% 정도가 적어도 하나의 온라인 게임 플레이를 하는데 일주일에 6시간은 할애한다고 합니다. 한데 이 중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슈팅 게임이나 액션 게임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죠. 이런 게이머들에게 가장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게임 랙인데 넷기어 XR500 게이밍 라우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전문 게이밍 와이파이 공유기입니다. 커다란 제품 크기만큼이나 박스도 거대한데요. 넷기어 나이트호크 XR500 게이밍 와이파이 공유기의 주요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유기에 있어서도 컴퓨터처럼 가장 먼저 봐야 하는 것은 CPU 칩셋인데요. 넷기어 나이트호크는 보통 중저가 제품에서 많이 사용하는 브로드컴, 리얼텍, 미디어텍(라링크) 등이 아닌 비교적 고가로 알려진 보기 드문 퀄컴 칩셋을 사용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1개가 아니고 2.4G용(bgn), 5G용(an+ac), 유선 랜 용을 모두 별도로 갖고 있는 데다 플래시 메모리와 램의 용량도 무려 256MB, 512MB나 되는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의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공유기입니다. 컴퓨터도 그렇지만 이런 고 스펙에는 필연적으로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는 없지만 퀄컴의 고성능 칩셋을 각각 회선에 달았기에 CPU의 부담을 줄여 느려지는 랙의 원인인 불안정한 PING, 대역폭 문제 등의 지연 현상에서 해방될 수 있는 공유기라 할 수 있죠. 때문에 게이머를 위한 최초의 공유기란 말이 과언은 아닙니다.

구성품으로는 게이밍 라우터 본체와 탈착식 안테나 4개, 노란색이 인상적인 랜 선 이더넷 케이블, 전원 어댑터, 빠른 설치 가이드, 나이트호크 스티커 등이 들어있습니다.

넷기어 나이트호크 XR500은 게이밍 와이파이 공유기답게 디자인도 정말 멋들어집니다. 건담에서 나올 법한 모빌 아머가 연상되기도 하는데요. 크기는 321.9 x 243.7 x 55mm 무게 801g으로 어지간한 공유기의 1.5배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전체적으로 무광 재질이지만 V자 모양의 포인트가 하이그로시 마감으로 포인트를 주었고 상단에는 두 개의 버튼이 보이는데 WiFi On/Off 버튼과 WPS 버튼으로 기능이 필요할 때 빠르게 설정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전면을 보면 람보르기니 같은 스포츠카가 연상되기도 하는데요. 상태 표시 LED는 모두 전면에 모여 있고 공기 배출구는 전면과 하단, 뒷면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고성능 게이밍 공유기답게 USB 3.0 포트도 1개가 아닌 2개가 좌측면에 배치되어 있어 NAS는 물론 DLNA 미디어 서버 지원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파일 공유, 미디어 스트리밍을 손쉽게 할 수 있고 USB 프린터를 연결하면 무선 프린팅 기능까지 할 수 있으며 ReadySHARE Vault 기능으로 윈도우 PC 백업까지도 가능합니다. WPS와 와이파이 버튼 외에는 모두 뒷면에 몰려 있는데요. 전원을 제외한 LED를 끌 수 있는 LED ON/OFF 스위치와 리셋 버튼, 4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WAN 인터넷 포트, DC 전원 단자와 전원 ON/OFF 버튼이 별도로 있어 편리합니다.

바닥에는 넓은 송풍구와 4개의 고무발이 미끄럼 방지를 해주며 와이파이 기본 SSID, 패스워드와 시리얼 넘버, MAC 넘버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넷기어 나이트호크 XR500 유무선 게이밍 공유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디자인을 했으며 제조국가는 중국입니다.

나이트호크 XR500 게이밍 와이파이 공유기의 안테나는 분리형입니다. 위치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살짝 다르기 때문에 아래쪽에 번호가 나와 있는데요. 4x4 쿼드스트림 기능으로 각 WiFi밴드에서 4개의 데이터 스트림을 통해 연결 속도를 최대화시킨다고 하며 동시 듀얼 밴드 WiFi로 두 개의 WiFi 대역을 동시에 지원해 사용 가능한 대역폭을 두 배로 늘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측면에 2개, 뒷면에 마개를 제거하고 2개를 돌려서 결합하면 일단 기본 조립은 완성입니다. 이렇게 안테나까지 달아주니 진짜 무슨 만화에서 나올 법한 머신처럼 보이는데요. 기동전사건담의 라라가 타던 엘메스라는 모빌아머가 생각납니다. ㅎㅎ

저는 지역 케이블 인터넷을 사용하는지라 모뎀과 랜선 3개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줬습니다. 부팅 시간이 다소 걸리는 편인데요. 처음에는 두 번째 인터넷 LED에 노란 불이 켜지다가 부팅이 완료되면 흰색으로 바뀝니다. 전면 LED에 비해 상단 두 버튼의 LED는 휘도가 낮은 편이라 야간에도 그리 거슬리지 않더군요. 아래는 언박싱부터 부팅까지 보실 수 있는 영상입니다.

이렇게 하드웨어 연결을 완료했으면 다음으로는 PC에서 http://www.routerlogin.net/ 을 쳐서 공유기 설정을 해줘야 합니다.

약관 동의 후 인터넷 속도 확인을 하고 관리자 계정 설정을 하는데 유저 이름은 admin으로 고정이 되고 변경이 되지 않더군요. 그리고 보안 질문에 대한 답이 질문은 한글인데 답변은 영문으로만 가능해 좀 의아했습니다. 패스워드 설정도 좀 까다로운데요. 반드시 영어 소문자와 함께 대문자 한 개가 삽입돼야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설정을 한 후 와이파이 설정으로 넘어가면 본체 상하단에 붙어있던 스티커에 있는 게 자동으로 입력되며 와이파이 패스워드 설정을 완료하면 펌웨어 검색을 하는데 V2.3.2.40의 새 버전이 있더군요. 이렇게 넷기어 나이트호크 XR500 유무선 게이밍 공유기는 펌웨어 업데이트도 온라인으로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설정이 완료되면 비로소 공유기의 설정 메뉴인 DUMA OS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온라인 게이머의 네트워크 지원 문제 해결을 위해 영국에서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 NETDUMA에서 파워 게이머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게이밍 공유기 OS라고 합니다. 기존의 홈 공유기의 단순한 설정에서 벗어나 상호작용과 쉽게 확장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강력한 메뉴를 제공하는데요. 게임 랙의 원인은 서버와의 거리 문제, 대역폭 독점 장치로 인한 네트워크 지연 문제, 불안정한 PING 문제와 느린 플레이어로 인한 영향 등이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툴이 바로 DUMA OS입니다. 기본 대시 보드 화면은 장치들의 실시간 대역폭 사용량, CPU 사용량, 핑 등 원하는 대로 커스터 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최초에는 영어로 나오는데 우측 상단의 지구본 아이콘을 누르면 한글 선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