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7000달러 넘어, 가상자산 1000조 시대
암호화폐로 불리는 가상자산 시장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목요일인 7일 오후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3만6000달러를 넘어 3만7000달러 벽까지 깨고 치솟았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하루 전보다 2.84% 오른 41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4000만원 시대가 현실화된 것이다.
주요 알트코인 역시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8% 상승한 1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트코인는 4.9% 오른 170달러, 비트코인캐시는 7% 상승한 454달러를 기록했다. 규제 암초에 걸려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인 리플마저도 전날보다 28% 폭등한 28센트까지 올랐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새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1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시총 수준에 버금갈 만큼 성장한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양적 완화, 저금리 정책, 달러 약세와 신흥시장 주목, 그리고 대안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의 수요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에 몰려든 것이 주된 상승 요인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가상자산 투자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주된 전망이다.
7일에는 코스피도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 고지에 올랐다. 전날보다 63.47포인트 오른 3,031.68에 마감했다.
■美 뉴욕증시, 중국 3대 통신사 상장폐지 결정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다시한번 중국 규제 카드를 내밀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가 중국 3대 통신사에 대해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중국 3대 통신사에 대한 상장폐지를 예고했다가, 추가 협의를 거쳐 나흘 만에 이를 뒤집은 바 있다. 그러나 새해들어 결국 이들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는 결정이 됐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미국의 안보 위협 가능성이 있는 중국 기업은 3대 통신사와 함께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화웨이, ZTE 등 국영 기업이 포함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 소식에 해당 기업과 중국 당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의 편협한 제도와 시각을 보여주는 조치"라며 "불공정한 억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상장폐지 조치는 중국은 물론 미국 증시 투자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NYSE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217개사에 달한다. 이들 중국 기업의 시가총액은 24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 세계 노트북PC 출하량 2억1680만대 전망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노트북PC 시장이 뜻하지 않은 호황기를 맞았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증가로 노트북PC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대만의 시장조사기업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19년 1억6370만대로 파악된 전 세계 노트북PC 출하량은 2020년 2억50만대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올해도 수요 증가는 이어져 2020년 대비 8.1% 늘어난 2억1680만대가 시장에 출하될 전망이다.
특히 교육용 노트북PC인 크롬북 수요가 크게 증가해 전체 노트북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크롬북은 지난해 전 세계 노트북PC 출하량의 14.8%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2960만대에 달했다.
크롬북 인기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 점유율도 떨어졌다. 2020년 노트북PC 시장에서 MS 윈도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80% 아래로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윈도 점유율을 70~75%, 크롬OS 점유율은 15~20%, 맥OS는 10% 미만으로 예상했다.
노트북PC 시장에서 AMD의 약진도 눈에 띈다. 2019년 11.4%에 그치던 AMD의 노트북PC 프로세서 점유율은 2020년 20.1%로 늘었다.
애플 M1 프로세서를 장착한 맥북에어, 맥북프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0.8%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14인치 맥북프로와 16인치 맥북프로 등 신형 M1 맥북 시리즈가 출시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애플의 M1 맥북 점유율이 7%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인테리어·가전 코로나 '덕' 봤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홈코노미(Homeconomy)'가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홈코노미는 리모델링과 가구, 가전제품 구입 등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로 이어졌다.
우선 주택 노후화와 거주 시간 증가로 집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리는 재건축보다 쉽고 빠른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부터 5월까지 마이너스를 그리던 경제 성장률이 6월부터 반등했다. 특히 가구 판매점과 인테리어 용품점은 전년 대비 각각 25%, 15% 성장했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의 누적 매출 1조 51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9% 늘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 할인 마트는 전년 대비 각각 13%와 8% 매출 감소를 겪었다. 마스크 생활화로 화장할 필요성이 줄자 화장품 업종의 매출도 16% 폭락했다.
가전 판매도 늘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한 해동안 대형가전 온라인 판매량은 냉장고 77%, TV 68%, 드럼세탁기 16% 증가했다.
전자랜드는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로 언택트 소비가 유통업계의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대형가전 판매 트렌드에 지각변동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