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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유럽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대륙, 바로 아시아다.
호주는 14일(한국시간) 카라트 알라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페루를 잡고 본선행 막차를 탔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B조 3위에 그쳐 탈락 위기에 놓였던 호주는 4차예선과 대륙 간 예선을 거쳐 극적으로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호주가 합류함에 따라 카타르월드컵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총 여섯 팀이 출전한다.
최종예선에서 A,B조 1~2위에 오른 이란과 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여기에 호주와 개최국 카타르가 주인공이다.
역대 월드컵에 아시아 국가가 여섯 팀이나 출전하는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는 한국과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뚫은 호주까지 총 다섯 팀이 참가했는데, 4년 만에 새 기록이 나왔다.
출전 팀이 24개국이었던 1994년 대회까지 아시아에서는 겨우 한 두 팀이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32개국 체제로 개편된 1998 프랑스월드컵부터 아시아 대륙에 총 4장의 티켓이 주어졌고, 처음으로 네 나라(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출전했다.
아시아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유럽 다음으로 많은 출전국을 배출하게 됐다.
유럽 대륙에서는 총 13개국이 참가한다.
아프리카에서 5개국, 남미에서 4개국이 출전한다.
북중미에서는 3개국의 출전이 확정됐고, 대륙간 플레이오프(북중미-오세아니아) 결과에 따라 4개국으로 늘어날 수 있다.
관건은 성적이다.
아시아는 월드컵에서의 실적이 가장 저조한 대륙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른 게 최고성적이고, 이후에는 8강 이상 진출한 팀이 없다.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다섯 나라가 참가했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은 일본이 유일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한국 모두 조 3위에 자리했고, 호주는 최하위였다.
다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시아 국가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전 대회에 비해 비약적으로 상승한 점은 고무적이다.
4년 전 월드컵에 나선 다섯 나라의 평균 랭킹은 51.6위였다.
그 사이 이란은 37위에서 21위로, 일본은 61위에서 23위로, 한국은 57위에서 29위, 사우디아라비아는 67위에서 49위로 수직상승했다.
호주가 36위에서 42위로 추락하고, 카타르가 51위로 50위권 밖에 있긴 하지만 평균 랭킹은 35.8위로 도약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타 대륙과의 격차를 확실하게 좁힌 모습이다.
여기에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다는 점도 어드밴티지로 작용할 수 있다.
홈팀인 카타르는 물론이고 아시아 나라들에게 익숙한 환경에서 대회를 치른다.
카타르가 모처럼 아시아의 명성과 실력을 재고할 ‘약속의 땅’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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