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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울 4년제 나왔지만
졸업이후 취업시장이 얼어붙기도 했었고,
결정적으로 전공이 적성에 안맞다 보니 취업준비나 면접도 잘 안되서
2년정도 공시준비를 했으나 실패.
더 늦으면 큰일날꺼 같아서 전공이고 회사비전이고 뭐고 간에 무조건 받아준다는 소기업에 입사.
한달에 정시퇴근은 3~4번정도. 평균 9시에 끝나고 11시 막차 타고 가는날도 한주에 한번씩은 꼬박.
토요일 격주휴무.(5시퇴근)
연봉 2천수준.
최저시급도 못받고 일하는거 같았지만
갈데도 없고...처음 1년은 출근하는것만으로도 감사해서 버티고
가족이나 주변에서 3년은 버텨서 경력 만들어라 하길래 2년째부터는 그거 하나 믿고 버텼으나
어이없게도 낙하산으로 온 사장 지인과의 업무트러블(처리방법이 달라서 논쟁이 좀 있었음.)이 주 원인이었지만 다른 석연치 않은 이유로 퇴사비스무리 종용. 그만둠.
정말 경력 하나 보고 최저시급수준으로 일하면서 버텼는데 일적인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결국 간단히 이리 되는거 보고 역시 소기업은 안되는건가 회의감.
이직 알아봤으나 전공살린 전문업무가 아닌 일반사무다보니 구직도 힘들거나 상위지원이 아닌 더 열악한 하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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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기간 늘어가니 금전문제도 있고 불안해서 알바라도 하자는 심산으로
우연히 자동차 부품 공장에 생산직으로 취직.(만도 외국계합작사)
하루종일 서서일하고 휴식시간도 칼같아서 화장실 가는거도 벅찰지경이지만
일하면 일하는대로 꼬박 시급계산 되서 나오고
결과적으로 소비한 시간은 전직장보다 적고, 잔업/특근하면 전직장은 수당 뭐? 였다면 공장은 칼같이 추가수당 계산.
한달 일했는데 대략 300만 가까이 나오더군요.
물론 개인시간이 없어요. 8시부터 8~9시까지. 밥먹고 똥싸는 시간 빼면;;; 서서 일하는거.
기계처럼 일하면서 이게 몬가 싶다가도...
어차피 내일도 아니고 남일해주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혹사당하고 돈은 돈대로 기를쓰고 안주려던 전 회사 생각하면
고민 필요없는 이게 그렇게 나쁜거도 아니단 생각이 들더군요.
6개월 뒤엔 정직원이 되면 상여금 600%도 나옵니다.
전직장은 상여금따위 연봉 포함이죠.
걱정이라면 비전.
이게 정년이 언제까지 인지 감이 안와요. 대략 공장보니 50대초정도는 보이는데....(나이를 잘 안밝혀서 모르겠지만)
하지만 전 직장 짤린과정만 봐도 정규직이란거도 다 소기업에선 허울뿐인거 같고.
생산직이 오래 일하면 시급인상은 된다지만 뭐 최저시급보다 살짝 위를 업무시간으로 떼운다는 개념이라...
이걸 계속 해야할지...
다시 구직을 해야할지 확신이 안서네요.
일단 당장 월급 절대치는 전직장보다 나아요. 서서일해도 노가다는 아니고... 밥도 대기업이라 잘나오고... 교통비도 주고. 만근하면 만근했다 수당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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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누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