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현명하신 분들은 브랜드 공식 서비스를 통해서 잘 수리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증기간이 끝났거나, 급한 수리가 필요할 때 등 사설 업체를 사용할 수 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

제게 노트북 수리에 극악의 악몽을 안겨준 IT ONE(아이티원.kr)이라는 업체에 대해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전국 센터 운영을 하는 업체같은데, 저는 이 업체 사무실이 위치한 광진구와 매우 가까운 곳에서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발단 : 공식 서비스 센터 사칭 (또는 오해의 소지가 깊은 잘못된 안내)

1월 경 저는 노트북에서 팬소음이 심하게 나서 공식 서비스 센터를 찾기 위해서 구글에서 ㅇㅇㅇ 노트북 서비스 센터 라고 검색을 했고,

거기에서 1644-4091 이라는 번호를 발견하고 전화를 걸었는데, 이게 낭패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번호가 ㅇㅇㅇ 브랜드의 노트북 공식 서비스가 아니었언 거죠!!!!!!!!!!!!!! 

IT ONE의 의도적인 검색어 광고였거나, 키워드 범위 안에 있어서 상단 노출 잡혔던 거죠.

자 그래서 저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면 제가 ㅇㅇㅇ 노트북 공식 서비스냐고 정확히 물어봐서 대답을 들으면 그만이었겠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 업체는 콜센터를 따로 용역을 쓰는데, 여기에서 공식 서비스 센터라고 대답해서 제 고장수리 접수를 받아버렸습니다.

노트북을 기사님이 방문해서 수령해가신다네요. 그리고 놀랍게도 금요일에 맡겨서 월요일까지 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는 이 놀랍도록 빠른 서비스약속이 또 다른 재앙의 씨앗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ㄷㄷ

전개 : 공식 서비스 아님을 알게 됨, + 처음 약속했던 일정과 달리 후에 말이 싹 바뀜

저는 수리 기사가 집을 직접 방문하는 예약까지 잡았으니 편리하고 빠른 "공식" 서비스라는 생각을 하며 기다렸는데,

기사님이 와서 노트북을 가져가실 때에 좀 불안감과 조바심이 나서 서비스의 방식 등을 더 여러차례 물어서 재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제품 보장 기간 확인 및 비용 안내가 완전히 사설 업체라는 것이 확실해 보여서 기사님과 대면한 상태에서 공식 서비스가 

아님을 완전히 알아버려렸습니다. 이 때 즉시 서비스를 취소했어야 했었죠..

하지만, 기사 방문접수까지 받고 있는 마당에 취소하기도 그렇고...

비록 콜센터가 공식 서비스라고 했음에도, 내가 재차 확인을 잘 못해서 속은 셈 치기로 하고

결국은 팬 교체 비용안내를 받고 노트북을 접수했습니다.

노트북 구매한지 1년이 넘게 지났기 때문에 아마 공식 서비스에서도 보증기간이 지났겠거니 싶은 것도 컸고,

프리랜서 개발업무로 꽤 타이트한 개발 일정이 잡혀 있어서 빠른 서비스를 약속한 부분에서 재차 공식 서비스를
연결해서 시간을 들이기도 어려우니 여러가지로 니즈가 맞기도 했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게 웬일, 노트북을 가져가고 나서 말이 싹 바뀌더라구요.

교체 부품 주문과 수령에 일정이 확실하게 보장되지는 않는다구요.

그래서 저는 미뤄지게 되면 일정을 꼭 알려달라. 최대한 빨리 해달라. 당부를 해 두었는데,

글쎄 단. 한번도 먼저 업체에서 전화가 오지 않았습니다.
단.연.코. 단. 한번도. 일정이 미뤄진 것을 업체에서 미리 통보하는 연락을 먼저 주지 않았습니다.

너무 열받아서 기사님한테 저녁에도 전화를 십여통 걸었는데, 아마 기사님이 이 때 기분이 머리 끝까지 나빴나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수리 기한은 제가 약속한 게 아니죠" 라는 엄청나게 무책임한 말까지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좀 어이가 없어서 그 말을 듣고 저도 좀 많이 따졌습니다.

뭔가 내 귀중한 물건을 가진 사람을 열받게 하는게 불안하긴 했는데. 이 때는 아직 그 파국을 몰랐죠.

결국 약속한 월요일은 커녕 업체의 부품 주문 실수로 재주문까지 들어간다는 상황으로 3~4일 지연되어 겨우 노트북을 돌려받았습니다.

물론 비교적 서비스 비용이 비쌌지만, 집으로 갖다주는 게 편리하긴 하더라구요.

일단 그래서 이때까지는
일정때문에 고생했지만, 비용도 들었지만, 제때 내 소중한 노트북을 잘 고쳤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위기 : 팬소음 1개월 만에 재발

노트북은 원래 설계 자체가 최적화가 잘 안된 모델이면 팬 소음을 잡기가 어렵다고들 하죠?

그래서 팬 소음이 1개월 만에 재발했는데도 그냥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돈들이고 일정때문에 싸워가며 고쳤어도 아무 소용없네 싶었지만...  이젠 걍 소음만 참고 쓰자 하고 한단계 포기했습니다.

노트북 받침대에 팬이 달려있기도 하고 해서 발열때문에 꺼지거나 기기에 큰 무리가 가지는 않겠거니 하고요.

절정 : 공식 서비스에 재문의 결과..... 쿨링팬 날개가 전부 잘려나가 있었다는데!!?!

아니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안일하게 생각했던 노트북 팬 문제 때문인지 약 3개월 만에 결국 메인보드가 맛이 갔는지...

충전케이블을 연결해도 전원 연결을 감지는 하지만 실제 충전이 안되는 고장이 발생했습니다...

아뿔싸..

이번엔 속지 말아야지 하고 ㅇㅇㅇ 브랜드 공식 콜 센터에서 안내해주는 전화번호로 공식 센터에 직접 찾아가서 노트북을 맡겼죠.

아니 그런데!! 노트북 수리 보증기간이 1년이 아니라 3년이더라구요(배터리는 6개월), 정말 사설에 맡겼던 것을 후회 X 999999 막심했죠.

팬 문제 등 기존 상황도 상세히 설명하고 전화로 추가 안내를 받기로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전화를 받으니 발생한 상황...

"메인보드 바꿀려고 열어보니 쿨링 팬 2개 중 하나의 날개가 다 잘려있고 

케이스 내에 해당 날개들의 조각도 전혀 안보인다.

열어서 일부러 손을 대지 않고는 이럴 수 없다."

아뿔싸 (2) ....

한술 더 떠서

"이런 상태면 보증 기간이건 뭐건 무상 수리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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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이후 해당 블랙업체 IT ONE, 아이티원과 통화로 충분한 대화를 나누어 봤는데
왜 자기들을 그렇게 확실시하는 태도로 의심하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저에게 화를 엄청나게 내는 바람에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거의 임원급 또는 대표자로 여겨지는 사람이 상담을 하며 아래와 같은 환상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1. 거짓말쟁이 사기꾼은 당신이다. 우리는 그런 양아치 짓은 안한다 (상담원이 "양아치"라는 단어 언급)
        "나는 우리 직원을 믿는다. 당신이 거짓말 하는 것 같고, 공식 서비스 센터를 믿을 수도 없다."
        (직접 기사한테 제대로 묻지도 않았지만 일단 기사를 믿는다. + PC 설계에 대해서 직접 살펴보지 않았으나 팬이 부러져 있는데
          3개월 이상 문제 없이 썼다는 것은 팬 날개가 다 부러져 있었다고 얘기하기에는 말이 안된다. - 결국 노트북 설계상 말이 되는 상황이었음.)

2. 당신이 입증할 수 없는 것은 우리 잘못으로 인정 못한다. 

        "콜센터는 공식 서비스 센터로 안내하지 말라고 우리가 신신당부 한다.
        (그전에 그런 일 여러번 있었으나, 이번에 그랬을 리 없다. 당신이 그런 일 겪었다는 건 우리 잘못이라고 인정 안한다)"

위 업체를 혹시 속아서 사용하시는 분 계실까봐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 본 글에 있는 내용은 모두 일어난 그대로의 사실에 입각해 있습니다.

- 본 글에는 어떠한 의도적인 비속어의 사용이나 인격 비하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혹시 그런 점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을 통해서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수정하겠습니다.

- 이 글로 인해서 만에 하나 업체의 견제 등으로 제 문제가 커진다면 상도덕의 정의로운 확립과 제품을 오래오래 고쳐쓰고자 하는 건전한 소비활동을 하는
  알뜰하고 현명한 소비자들의 정당한 권익 증진을 위해 법적인 문제가 없는 선에서 최대한 더 많은 곳에 바이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소비생활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