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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으로 출장기사하는데
가끔씩 인터넷 또는 드래곤볼로 PC 부품 모은 사람들 조립 의뢰 받고 해줄때가 있습니다.
얼마전, 반지하방에 이불깔고, 좌식용 책상에 컴퓨터 넣으면 딱 되는 사이즈에 사시는 고객님 댁을 방문 했습니다.
침대가 아니여서 이불 치워서 조립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는데, 사시는 상황을 봤을떄(함부로 판단하면 안되지만 ㅠㅠ)
컴퓨터 사양이 좋았습니다. i9에 RTX4080에 메모리 64GB 2테라 NVME등등 사양이 좋길래, 게임용도인가요? 아니면 영상편집이나 방송 인가요 물어보니,
조립하다가 죽기전에 좋은 컴퓨터 맞춰서 사용하다 죽을꺼라고 하네요 ;;;;;; 순간 벙져서.....
농담 아니냐고 하니깐, 진심이라고 하셔서 ;;; 의도치 않게 대화 이어 나갔습니다.
보기에는 30대 중반으로 보였었는데 들어보니, 40이 넘으셨고, 취준만 6년정도하고, 그리고 7년정도 직장생활 했는데, 직장만 5번 바뀌였고, 다 망하거나 짤렸다고 하네요,
이나이 먹도록 이룬것도 없고, 잘하는것도 없고, 그나마 친했던 친구들이랑도 금전 거래로 인하여 다 인연 끊기고, 가족들과도 결별했다고 말하시더군요;;
지지난달에 회사가 망해서 실업자 되었는데, 지난 한달동안 누구 만난적도 없고, 식료품 제외하고는 사러 밖에 안나가고, 은둔하며 컴퓨터랑 휴대폰만 하고 지냈다고 하네요 ;;; 그러다가 그냥 살 이유가 없어서 마지막으로 게임이나 실컷하자 해서 조립 했다고 하는데...
먼가 거기까지 대화하고,. 묵묵히 조립했습니다. ... 본인이 노력하고자 한다면 일용직도, 공장 단순 노동도, 여러가지 방법들 있으니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만 이야기 했습니다.
근데, 돈 받는것도 찝찝하지만, 받을돈 받고 나오는데, 자꾸 머릿속에 맴도네요
먼가 엄청 찝찝한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감당도 못할 타인에 삶에 엮일순 없으니... 근데 엄청 찝찝하네요...
그런데 친구가 손절할 정도니... 먼가 살포시 도와주거나, 친구가 되어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단순히 순간의 위기라면, 상관 없겠는데, 의욕 없는 사람을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근데 진짜 죽는다면 나는 방조한게 아닌가 이런생각도 들고;;;
따스한 위로와 약간의 도움으로 한사람이 살아 난다면 해보겠는데
어설픈 선의가 나중엔 서로에게 독이 될테니... 그리고 그랬던 사람이라면 친구가 손절하지도 않았을꺼라 생각도 들고 복잡하네요 ;;;
다산콜센타? 국가에서 해주는 상담? 머 이런거라도 연결해줘야 하나 하는데 괜히 갠적으로 챙기는거 연락했다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참 묘해서 끄적입니다. 먼가 아이디어 있으면 제가 노출이 안되는 선에서 살포시 하겠지만, 생각 나는것도 없네요
조립하다가 이런적은 첨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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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해달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