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타자: 앤디 마르테

타석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보면 마르테의 활약은 압도적이지만 부상으로 결장이 많아 

규정타석에 미달한다는 점은 잠시 선택을 고민하게 했습니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팀내에서 가장 뛰어난 타격능력을 보여준 타자는 박경수입니다.

박경수는 거의 전경기를 출장하며 전반기동안 리그 정상급의 선구안으로 리그 14위인 .402의 출루율을 기록했고

6월 이후 장타력까지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생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르테는 기록상 많은 결장경기도 상쇄할만한 압도적인 타격능력을 과시하였습니다.

후반기 꾸준한 출장으로 규정타석을 채운다면 각종 공격지표에서 최상위권에 그의 이름을 볼 수 있을겁니다.  

최고의 수비수: 박경수

초반 부진을 떨치고 물샐틈없는 수비력을 보여주는 유격수 박기혁

외야수중에서는 무실책과 녹슬지않은 폭넓은 수비범위를 보여준 이대형

그리고 시즌 도중에 롯데에서 영입되어 투수진의 안정에 기여하며 조범현 감독의 극찬을 받고있는 장성우를 고려했지만

1경기 결장을 제외하고 전경기 출장하면서 .990이라는 높은 수비율을 보여준 박경수를 선정하였습니다.

정규이닝을 소화한 전구단 센터라인 내야수(2루,유격) 중 박경수의 수비율은 단연 1위였으며

올시즌 처음 손발을 맞춘 박기혁과도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며 내야를 안정시켰습니다.

최고의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

옥스프링과 장시환, 둘중의 전반기 활약도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느 누구라도  쉽지 않습니다.

장시환은 기록한 숫자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면서 팀의 승리중 상당수의 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여 옥스프링을 선정하였습니다.

옥스프링 선수는 단 한번의 로테이션 이탈 없이 꾸준한 등판을 기록했으며

등판한 경기에서는 많은 이닝 소화(10개구단 전체 투수중 투구이닝 5위)로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었고

본받을만한 인성과 성실성으로 어린 투수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기록참조: KBREPORT.COM

최고의 순간 : 4월 11일 넥센전 팀 창단 첫승순간

kt위즈팬들의 4월은 줄곧 고통스러웠지만 과장을 보태면 체감상 이대형 홈런치듯 거둔 승리는 짜릿햇습니다.

그중에서도 개막 이후 11연패 끝에 이성민의 마무리로 가까스로 팀의 역사상 첫 승을 거둔 장면은

팬들의 기억속에 잊히기 쉽지 않을 듯 합니다.

팀 창단 첫승의 순간 다시보기 클릭

최고의 익사이팅 플레이어: 하준호

5월초 kt와 롯데의 대형 트레이드가 발표되었을 때 장성우에 대한 기대감 또는

박세웅을 잃었다는 상실감을 이야기하던 팬들이 많았지

타자 전향 2년차인 하준호를 주목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팬들과 언론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새로운 팀에서 독기를 품은 하준호는

팀을 옮기자마자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이더니 선구안, 장타율, 수비의 안정감 등에서 꾸준히 향상된 기록을 보여주면서

근성있는 플레이로 수시로 하이라이트 영상을 양산하며 완성형 5툴 플레이어를 향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준호는 야구잡지 DUGOUT에서의 인터뷰에서 밝힌 자신의 목표대로 kt 위즈의 프랜차이즈 선수로서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될겁니다.

 자신의 어깨툴을 자랑하는 하준호의 어시스트 다시보기

최고의 홈런: 5월 6일 한화전 용덕한의 역전 만루홈런

4월 말부터 다시 이어진 연패행진에 10연패로 끝없는 추락을 하던 kt.

5월 6일 한화전, 5회까지 5대3으로 지고 있던 상황, 1사 만루에서 등장한 8번타자 용덕한이

송창식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합니다.( 용덕한의 역전 만루홈런 다시보기 )

꼭 필요한 순간에 나온 극적인 홈런이었고 이 홈런은 팀 분위기 전환을 가져오며 팀 최초로 4연승을 거두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타팀 선수가 되었지만 NC에서도 선전을 기대합니다.

그 외에도

6월 10일 9회 5점차 대역전극의 시작이 된 배병옥의 데뷔 1호 투런홈런(다시보기)

같은경기 댄블랙의 연장 장외 결승홈런(다시보기)

같은 경기 박경수의 연장 쐐기홈런(다시보기)

6월 23일 오정복의 역전 쓰리런홈런(다시보기)

이 홈런들이 기억에 남는 홈런이었습니다.

최고의 수비장면: 6월 16일 NC전 9회 박경수의 다이빙캐치

4월 30일 두산전 미친 수비범위를 보여준 루키 심우준(다시보기 클릭)과

6월 16일 NC전 박경수의 다이빙캐치(다시보기 클릭)를 놓고 고민하였습니다.

두 장면 모두 수비 범위와 그 화려함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지만

박경수의 호수비 순간이 9회 1점차상황 승부가 바뀔수있는 타이트한 순간이었기에

6월 16일 박경수의 다이빙캐치를 뽑아봅니다. (장시환의 통아저씨 세레모니는 옥에티)

최고의 기량발전 선수: 장시환, 정대현

2014년 11월말, 두 선수를 신생구단 혜택인 20인외 지명으로 kt위즈에서 지명했을 때

kt위즈 팬들은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는 없었나 하는 아쉬움을 표현했으며

기존 보유 구단이던 넥센과 두산의 팬들은 다른 선수를 빼앗기지 않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나 반년 사이 선수 보는 안목이 뛰어난 조범현감독과,

정명원이라는 훌륭한 투수코치 밑에서 이들은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기둥이 되었습니다.

이들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선택하여 성장시킨 코칭스탭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전반기를 결산하면서 기억을 더듬어가며 최고의 장면과 선수들을 선정해보았습니다. 많은 의견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