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AP/뉴시스 |
새 역사를 바라본다.
내야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발걸음이 가볍다.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시즌 타율은 0.287에서 0.288(361타수 104안타)로 소폭 올랐다.
다만, 승리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5-0으로 앞서가다 4회 8실점, 6회 5실점하며 무너졌다.
7-13으로 패했다.
15경기 연속 멀티출루(한 경기서 2회 이상 출루)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야구 전설 이치로 스즈키까지 소환했다.
이 부문 아시아 1위 기록을 나눠 가졌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2007년 6월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20일 피츠버그전까지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작성한 바 있다.
빅리그 역대 최다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윌리엄스가 가지고 있는 23경기다.
무르익은 타격감이다.
이날 김하성의 첫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2-0으로 앞선 3회였다.
무사 1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다저스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의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87.9마일(141㎞)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빠른 발도 빛났다.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 때 2루와 3루를 거쳐 홈을 밟는 데까지 성공했다.
5회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2구째 88.1마일(141㎞)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3경기 만에 다시 가동한 멀티히트였다.
놀라움의 연속이다.
MLB 데뷔 3년 차. 지난 2년간 김하성을 향한 평가는 타격보다 수비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올해는 다르다.
약점으로 지목됐던 방망이 힘까지 더해지면서 한층 더 진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기준) 팀 내 타율 1위, 출루율 2위 등을 마크하고 있다.
3할 타율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물론 20-20클럽(20홈런-20도루) 가입도 가시권이다.
15홈런, 24도루 등을 기록하며 호타준족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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