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움의 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10일 오후 자가격리를 끝내고 전남 고흥 거금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웜업 훈련을 하고 있다.
고흥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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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흥=김동영 기자] “순한 양과 야생마가 적절히 섞였으면 좋겠다.
”
키움 홍원기(49)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이자 빅 리그 출신 ‘거물’ 야시엘 푸이그(3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가격리가 끝나자 마자 팀 합류를 택한 자세부터 흡족했다.
의욕이 넘친다.
미국에서 ‘야생마’라 불리며 통제불능이었던 푸이그지만, 이제는 성숙한 모습이 보인다.
‘순한 맛 야생마’ 정도 되겠다.
홍 감독은 11일 전남 고흥의 거금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푸이그가 순한 양이 됐다고 하더라. 야생마 아닌가. 어느 한쪽만 보이는 것보다 둘 다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이그의 별명 ‘야생마’는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캐스터 빌 스컬리가 만들었다.
육중한 몸, 폭발적인 스피드, 호쾌한 타격 등을 고루 갖춘 푸이그다.
특히 주루 플레이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추가 진루가 돋보였다.
1루에 설 것 같으면 2루를 향해 달려 살았다.
2루타 타구를 치고도 거침 없이 3루를 노렸다.
야생마가 된 이유다.
푸이그의 마음에도 들었다.
자신이 설립한 재단 이름을 ‘아생마 어린이 재단’으로 지었을 정도다.
물론 반대의 이미로도 야생의 모습을 보였다.
다혈질 성격으로 인해 벤치 클리어링을 자주 유발하기도 했다.
과속으로 체포된 적도 있다.
‘통제불능’의 뜻으로도 야생마가 쓰인 셈이다.
홍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일단 키움은 푸이그에 대한 믿음을 안고 영입했다.
푸이그 스스로도 “나는 이제 새로운 푸이그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성숙한 모습으로 시즌을 치러준다면 베스트다.
홍 감독은 “푸이그를 두고 야생마라 하는데 아마 외모적인 부분 때문에 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순수한 친구다.
기가 죽는 모습도 없고, 자기 할 것을 하더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과 조화만 잘 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푸이그가 순한 양의 모습도 보이고, 야생마의 모습도 보였으면 좋겠다.
섞이면 제일 좋다.
숨을 헐떡이면서도 훈련 더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의지가 강하다.
기본적으로 이름값이 있는 선수 아니겠나. 기대가 크다.
국내 투수들에 대한 준비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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