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삼성 주장 박해민(31)이 수술대에 오른다.
삼성 관계자는 14일 ‘박해민이 다음 주 수술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왼쪽 엄지 인대 접합 수술이다.
박해민은 정규 시즌인 지난 9월 인대 파열 소식을 전했다.
그는 9월12일 대전 한화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 상대 중견수 정은원의 타구를 다이빙캐치 하다 왼쪽 엄지를 접질렸다.
당시 박해민은 포구하는 과정에서 왼손이 땅에 부딪히면서 꺾였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 검진을 받은 박해민은 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이 권장됐다.
하지만 당시 삼성은 순위 싸움에 한창이었다.
결국 박해민은 재활을 통해 2주 만에 복귀했고 팀은 정규 시즌 2위에 올라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리고 박해민은 11월1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선발로 나서며 투혼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를 했다.
수술 후 재활까지 최소 2~3개월이 예상된다.
2022시즌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다만, 박해민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올해 정규 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54타점 68득점 36도루를 기록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박해민은 국내 최고의 외야 수비와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기동력을 가지고 있다.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로 타 팀에서도 욕심을 낼만한 선수다.
더구나 강력한 리드오프 경쟁자였던 NC 박민우가 음주 파문으로 인해 올해 FA 기회를 놓치면서 박해민을 향한 관심은 더 많아졌다.
무사히 회복하면 따뜻한 겨울이 예고되어 있다.
박해민은 같은 날 개인 SNS를 통해 수술 소식을 알리며 “부상당했을 때 팬들의 많은 위로와 응원으로 기적적으로 그라운드에 돌아가 6년 만에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라며 “그렇게 얻은 자리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아쉬운 마음도 전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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