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아이폰을 2년 넘게 사용하면서도 혼자서 필름을 붙여본 적이 없습니다.;;
(수전증이 원인인 듯.. 담배를 끊어야지 ㅜ.ㅡ)

늘 주위에 잘 붙이는 친구에게 부탁하거나, 부착점 가서 돈 주고 붙여봤을 뿐이고
아이패드 역시 전면필름은 용산 가서 3만2천원 주고 부착 받아왔답니다.

근데 어처구니없게도 올레샵 사은품이 스마트케이스가 아닌 커버가 오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후면 필름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

뽐뿌에 많이 올라온 부착 후기를 참고로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일단 준비물 : 아이패드, 필름, 수건, 분무기(퐁퐁 서너방울 첨가), 헤어드라이어
                   못쓰는 카드+안경 닦는 부직포, 스카치테잎, 칼(?)

부착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단 분무기로 충분히 적셔줘야하기 때문에 아이패드 외부의 스피커, 이어폰,
    마이크 구멍을  아래 사진과 같이 스카치테잎으로 막아놓습니다. (그냥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왕이면 조심스럽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요.)




2. 앞서 준비한 못쓰는 카드를 부직포로 싸서 테잎으로 고정시켜둡니다. 부착 후
    물기와 기포를 제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3. 수건을 깔아놓고 아이패드와 필름을 한번 쳐다보며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흡수력 좋은 세차용 드라잉타월을 사용했지만, 그냥 아무 수건이라도 깔아놓는 게 좋답니다.)

4. 필름을 떼어내기 전에 퐁퐁을 넣은 분무기를 거품이 일어날 정도로 흔들어 주시고
    양 손가락에 분무해서 필름 내부에 뭍을 수 있는 지문을 미연에 방지합니다.
   * 필름은 두 장인데 꽤 얇으니 조심해서 떼어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부착 기준점이 되는 카메라와 가운데 구멍은 미리 떼어내세요.

5. 필름을 떼어내신 후 분무기로 사정없이(!) 뿌려주세요. 흥건하게 흘러내리는 것 보다는
    꼼꼼하게 물방울들이 필름 전면에 다 맺히도록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6. 아이패드 후면에는 직접 분무하지는 마시고 손에 분무해서 골고루 물을 발라줍니다.

7. 자~ 이제 부착입니다!
    필름을 아이패드 위에 철썩 얹어놓은 후 카메라 및 가운데 구멍을 기준삼아 위치를 잡습니다.
    (대충 위치가 잡히면 필름이 패드 위에서 나름 쫀쫀하게 고정이 되더군요.)

8. 앞에 만들어 놓은 카드(+부직포)로 물기를 가운데서 밖으로 빼줍니다.
    꼼꼼하게 밀어주시면 물방울이나 기포 하나 없이 뺄 수 있습니다.

9. 평평한 면의 물기를 다 빼신 다음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여 옆면을 손으로 살살 눌러가며
    붙힙니다. (드라이어는 중간 정도의 열로 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10. 마무리로 미지근한 바람으로 전체를 골고루 말려줍니다.

11. 셀룰러 버전인 분들은 칼로 유심 구멍과 아까 붙여놨던 테잎을 살짝 드러내고 끝~ ^-^*



결과는 기포 하나 없이 깔끔하게 붙었습니다. ^ㅇ^
부착은 젬병이던 제가 이렇게 붙였다는 사실에 내심 뿌듯하네요.ㅎ

제품은 가성비를 떠나 품질 측면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약간 까슬거리는 감촉 역시 마음에 드네요.

가장 중요한 점은... 저처럼 부착에 재능이 없다고 믿는 사람도 쉽게 붙인 것을 보면
활용도 측면에서도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