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중요할 때 하나 쳐서 다행입니다.
”
프로야구 SSG가 이번 주 첫 승리를 낚았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3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3로 웃었다.
시즌 성적 44승1무27패를 마크, 2위를 지켰다.
비슷한 시각 LG가 승리하면서 둘 사이의 거리는 여전히 1.5경기 차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최주환이었다.
6회 초 2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은 상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초구를 공략,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속 139㎞짜리 커터였다.
5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SSG 타선. 최주환이 물꼬를 트자 집중력을 발휘했다.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홈런까지 터지며 후라도를 끌어내렸다.
이날 후라도의 투구 수는 76개에 불과했다.
마음을 비우고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사실 첫 두 타석에선 모두 삼진을 당했다.
최주환은 후라도에 대해 “커브가 굉장히 좋더라.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다 보니 맥없이 당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세 번째 타석에선 욕심을 버리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보자 생각했다.
결과가 좋았다.
흐름을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홈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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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즌 14호 홈런. 최정(SSG·19개), 노시환(한화·15개)에 이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많이 나올수록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숫자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최주환은 “홈런 타자는 아니지 않느냐”고 운을 뗀 뒤 “센터라인 내야수로서 장타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중요할 때 한 번씩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최주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8시즌 두산 소속으로 쏘아 올린 26개다.
당시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해는 그때보다도 페이스가 좋다.
최주환은 “숫자는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면 최종 수치가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홈런 상황을 보면 타석에서 하체 안정성이 좋더라. 그런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SSG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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