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전예주 학생. 사진제공 | 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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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야구팀]지난 9일, 스포츠서울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이 1면에 실린 신문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헤맸다는 소식을 접했다.
종이 신문을 잘 읽지 않는 시대, 신문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자 SSG의 88승(정규시즌 승수)과 4승(한국시리즈 승수)을 합한 숫자 92를 기념해 총 92명에게 우승 장면이 담긴 본사 11월9일자 신문을 무료로 발송했다.
사연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하며 몇몇 사연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3회차엔 수능을 앞둔 수험생의 사연들로 묶었다.
어쩌면 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중대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전국의 수험생들이 SSG의 KS 우승 기운을 한껏 받아가길 기원한다.
“It‘s Landing Time!” <편집자주>
△전예주 학생
안녕하세요. 올해로 10년째 야구를 보고 있는 고3 수험생입니다.
어릴적 부모님께 의지해 그린존에 야구를 보러 가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9살이 되어 올해 정규시즌과 KS티켓은 모두 제가 예매해 부모님과 함께 직관을 갈 정도로 야구와 함께 저도 크게 성장해 있더라구요.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한 야구는 제게 많은 순간들을 웃고 울게 해주었어요. 덕분에 제게 스포츠마케터라는 소중한 꿈이 생겼습니다.
제겐 야구가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입니다.
저에게는 올해 랜더스 우승이 정말 큰 의미를 담고 있어요. 2018년도 SK 시절 우승 후, 제가 간절히 바라던 고등학교에 합격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합격증에 우승 당시 선수 중 한분에게 사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랜더스가 우승을 했습니다.
2018년 그때처럼, 이번에도 대학 합격이라는 간절한 소원이 또 한번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디 좋은 소식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올시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뛰어준 랜더스 선수들 감사합니다.
“It’s Landing Time!”
 | SSG 김광현과 선수들이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한 후 마운드에서 한몸이 되며 환호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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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규 학생
사촌형의 손을 잡고 같이 간 문학구장은, 야구를 전혀 몰랐던 7살 어린아이가 무작정 SK 팬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열한 살이 된 2014년, 처음으로 어린이회원에 가입했습니다.
그해 처음으로 유니폼을 구매해 보기도 했습니다.
2018년의 기적과도 같은 우승은 막연하게 야구를 좋아했던 중학생 소년에게 ‘스포츠경영’이라는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꿈을 정해준 계기가 됐습니다.
이 학생은 지금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이 됐습니다.
야구는 저의 꿈을 정해줬고, SK 와이번스와 SSG 랜더스의 우승이라는 팬들의 꿈을 이뤄 주기도 했습니다.
제 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무대가 열립니다.
제가 한 계단 더 오르기 위해 거쳐야 할 무대이기도 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정상에서 내려온 적 없는 SSG와 비교하면 정반대 위치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마무리는 같은 위치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용기를 얻고 싶습니다.
△갓광현 씨
2013년 초등학교 6학년 시절 SK 와이번스의 암흑기가 시작됐고, 이때부터 처음 야구를 접해 인천 야구를 응원하게 된 22살 4수생입니다.
4수생이라는 커다란 장벽으로 인해 올시즌은 아예 직관 자체를 못 했습니다.
시즌은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었는데도 직관을 가서 응원을 못 한 것이 한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2018년도 우승과 달리 통합 우승은 저에게는 생애 첫 통합 우승입니다.
올해 너무 힘들었지만, SSG의 통합 우승 확정 당시 스마트폰을 통해 5분 동안 혼자 대성통곡 하면서 울었습니다.
그 때의, 그 날의 감동과 기억, 느낌을 잊고 싶지 않습니다.
계속 그날의 감정을 느끼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지 빨리 끝내고, 합격하라. 그래야 이러한 감동적인 현장에 직접 갈 수 있다’며 직관하지 못한 아픔과 의지를 태우면서 기억하고 싶습니다.
ssbb@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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