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앞이 2경기를 역전패했던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들이 1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12-6으로 역전승을 거둔 뒤 하이파이브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토론토(캐나다)|USA TODAY Sports연합뉴스 |
|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야구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스포츠다.
공식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11일(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이 그랬다.
토론토는 개막전에서 7점 차로 리드를 뒤집고 10-8로 역전승했다.
개막전 7점 차 역전승은 MLB 사상 3번째 최다 점수차였다.
이어 10일 경기에서도 3-2로 뒤진 경기를 5회 보 비셋의 동점 홈런, 6회 방망이가 가벼운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결승타로 4-3으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오프시즌 대대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갖춘 텍사스로서는 원정 개막시리즈 성적표가 참담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도 초반에만 선발 스펜서 하워드가 홈런 4개를 허용하며 6실점해 패색이 짙었다.
3회까지 토론토 6-1 리드. 텍사스는 개막시리즈 싹쓸이를 당하고 알링턴으로 돌아가야할 판이었다.
더구나 3회까지 토론토 선발 류현진의 커브와 체인지업에 삼진 4개에 1득점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하지만 4회 초 선두타자 미치 가버의 볼넷 출루로 상황이 돌변했다.
선발 류현진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4회 초 빅이닝을 만들며 6득점하고 전세를 7-6으로 뒤집었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앞의 2경기를 모두 역전극으로 이끌어 1점 차는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공격도 5이닝이 남아 있었다.
‘장마다 꼴뚜기’는 아니었다.
앞의 2경기에서 부실한 불펜으로 향후 경기에 의구심을 갖게 했던 텍사스 구원투수들은 2이닝의 롱릴리프 브록 버크를 기준으로 6이닝 4안타 9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승리투수가 된 버크는 2회 동안 삼진 5개를 빼앗는 강력한 피칭을 선보였다.
3회까지 홈런 4개로 텍사스 선발 하워드를 무너뜨린 토론토 타선은 갑자기 달라진 텍사스 불펜에 단 1점의 추가점도 얻지 못했다.
텍사스가 4회부터 11점을 얻는 동안 토론토 공격은 열중쉬엇였다.
텍사스는 개막시리즈 3경기에서 23점을 뽑는 공격력을 뽐냈다.
오프시즌 3억2500만 달러의 천문학적 계약을 한 유격수 시거는 3경기 연속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3연전에서 2홈런 7개에 20득점을 올렸다.
 |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회 142m 초대형 중월 홈런을 터뜨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토론토(캐나다)|AFP연합뉴스 |
|
토론토는 선발 류현진 3.1이닝 6실점 외에도 불펜진 5명이 5.2이닝 동안 6안타 6삼진 6실점으로 앞의 2경기와는 대조를 이루는 구원진들의 투구내용이었다.
텍사스-토론토의 개막시리즈 3연전은 모두 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관중은 3만1549명이 입장했다.
스포츠는 팬들이 좋아하면 명승부라고 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