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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정리 하느라 사진이나 주변환경이 엉망인 점 죄송합니다.
테스트를 길게 했어야 하는데 이사로 인해 2시간 정도 밖에 듣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북쉘프라 스파이크 신겨서 설치하고 스피커 배치도 고려해서 제대로 감상을 했어야 하는데...
그래도 음원은 골고루 들어봤습니다. 대중가요, 팝, 클래식, 연주곡, 영화 등
앰프는 아남의 작은 명기 미니 델타 AA40이고 소스기기는 노트북, tv, 스마트폰으로 했습니다.
미니델타 시리즈 튜너, CD플레이어,카세트데크를 다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박스에 있는지 몰라서 연결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습니다.
aux케이블은 예전에 유명한 분이 자작해서 공구했던 건데 너무 오래전 일이라 어떤 건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케이블은 전에 가지고 있었던 오디오플러스 스탠다드 16awg up ofc 스피커케이블에 바나나 단자를 달았습니다.
B1은 커버 같은 걸로 막혀있어 끼울 수가 없어서 바나나단자 빼고 피복 잘라서 작업하느라고 시동해보는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오디오에 대해 대단한 지식은 없지만 이런 저런 음원으로 감상을 해보고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오래전에 피씨스피커로 입문해서 중고로 50만원미만의 저가 앰프와 스피커 위주로 바꿈질 해가며 혼자 재미있어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5년 정도 손을 떼고 있다가 앰프와 오디오스피커 조합을 들으니 B1의 절대적인 능력과는 상관없이 모니터에 부착된 스피커와 피씨스피커의 조잡한 소리만 들어오던 귀가 맑아지는 느낌이에요.
물론 시간이 지날 수록 B1의 본 모습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예전의 추억이 살아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처음 시동을 해보니 역시 오디오 스피커답게 풍성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계속 듣다보니 장단점이 보입니다.
저가 스피커라는 한계가 있지만 특별히 떨어지는 점은 없습니다. 고음, 중음, 저음 그런대로 잘 소화합니다.
대부분의 피씨스피커를 포함해 저가 스피커의 단점이 중음이 비어있고 고음과 저음만 과장되게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B1은 고중저 음역대 별로 괜찮은 소리가 납니다.
또한 소형 스피커 치고는 저음이 상당히 웅장하게 표현됩니다.
물론 저음같은 경우는 B1의 경우 덕트가 뒤에 있어 벽과의 거리가 상당히 중요한데 최적의 거리를 찾았다면 훨씬 좋게 들렸을 겁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소리에 큰 특징이 없어요.
스피커 브랜드에 따라서 각자가 갖는 개성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것이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전부터 PSB사의 스피커를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고 기회가 닿지않아 처음 사용해본 거라 많은 기대를 했나 봅니다.
소리의 선명도는 좋습니다. 소리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편이고 뭉개지질 않습니다.
선명도가 떨어지는 스피커의 경우 고음의 악기연주나 여러 악기가 같이 연주될 때, 혹은 영화 대사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B1의 경우에는 적당한 수준으로 구분되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열악한 단일 상황에서 테스트 해본 거라 앰프나 선재를 바꾸거나 설치환경을 바꾸면 더 좋은 소리가 날 것입니다.
10년을 넘게 손을 놓고 있다보니 지식도 많이 없어져서 사용기 쓰기가 힘드네요.
결론적으로 PSB Alpha B1은 환경과 매칭에 따라 매우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좋은 저가형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많이 테스트하고 더 길게 쓰고 싶지만 사정이 허락을 하지 않아 이 정도로 용두사미같은 사용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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